책을 읽고 아이에게 책 내용이나 이해했는지를 물으면 아이들은 책읽기를 공부로 여겨
부담스러워하고 책에 대한 흥미를 잃게 된다네요 효과적으로 독서놀이와 지도법으로 흥미를 붙여주세요~
§ 효과적인 독서지도의 방법 §
첫째, 학부모들의 대표적인 불만은 자신의 아이들은 컴퓨터나 텔레비전을 보는 것을 더 좋아해서 책 읽기를 싫어한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화면은 그냥 보면 되지만 책은 읽으면서 생각을 해야 하고, 자극적인 재미도 없기 때문에 이미 다양한 매체에 익숙해진 아이들이 책읽기를 싫어할 수도 있다. 이런 경우는 먼저 아이들이 책을 싫어하는 정확한 원인을 찾아야 한다. 예를 들어 아이의 읽기능력이 부족할 수도 있고, 부모가 부모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아이 수준 이상의 책을 읽도록 했을 수도 있다. 이 밖에 다양한 원인들이 있을 수 있으므로 각 원인에 맞는 해결책을 시도한다면 효과적인 독서습관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아이가 책을 읽기는 하는데 너무 대충 읽는다는 것이다. 책을 너무 빨리 읽어서 금방 읽은 책의 줄거리도 잘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 경우는 책을 읽기 전에 아이에게 책 내용에 대해 상상하도록 하거나 책의 저자에 대해서 설명해 줌으로써 책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 관심을 가지도록 할 수 있다. 물론 아이가 읽은 책의 부분에 대해 질문할 수도 있다. 그러나 너무 시험을 보는듯한 강압적 분위기로 하면 아이가 책을 더 싫어할 수 있다. “주인공은 왜 이런 행동을 했을까?” “다음 장에는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너 같으면 어떻게 하겠니?” 등 흥미를 유발 또는 지속시킬 수 있는 질문해서 아이들로 하여금 꼼꼼하게 책을 읽도록 할 수 있다.
셋째, 책을 읽으라고 하면 만화책만 본다는 것이다. 만화책은 책의 내용과 상황을 이미 시각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아이들이 책을 보면서 상상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다르게 생각해보면 만화책이라고 해서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다. 많은 만화책들이 지나치게 상업적 목적을 추구해서 너무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인 내용을 다루는 점이 걱정스러운 것이지 교육적 목적을 추구하는 만화도 있다. 아이들이 이미 만화책을 보는 것에 익숙해졌다면 무조건 만화를 못 보게 하는 것보다는 우선 만화를 먼저 읽게 하고, 같은 제목의 책을 읽도록 한다면 아이들이 책읽기에 대한 관심을 가지도록 하면서도 생각하고 상상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넷째, 아이가 책을 읽기는 하는데 자세가 나쁘다는 것이다. 방바닥에 누워서 책을 읽거나 심지어는 간식을 먹으면서 집중하지 않으면서 불량한 자세로 책을 읽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책상에 앉아서 올바른 자세로 책을 읽어야 한다는 것은 어른들의 고정관념일 수 있다. 건강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책은 재미있고 편안하게 읽도록 해야 한다. 요즘 어린이 도서관에 가보면 다양하고 흥미로운 독서공간을 만들고 다양한 자세로 책을 읽게 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아이들의 편안한 자세와 환경이 아이들의 독서 흥미도와 집중도를 높일 수 있다.
다섯째, 아이가 책을 너무 좋아한다는 것이다. 처음 들으면 아이가 책을 많이 읽는 것이 왜 문제인지 의아해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것에 있어 과유불급(過猶不及)이듯이, 이런 경우는 책의 내용을 단순하게 흡수할 수 있어 지나치게 내성적인 성향을 가질 수 있어서 사회성이 부족해질 수 있다. 혼자 읽기 보다는 한 권의 책을 함께 모여 읽고 자신의 생각을 다른 친구들과 발표하고 토론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 흥미로운 독서놀이는 이렇게 §
이야기 기차 완성하기
책 내용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인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자칫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 이야기의 흐름을 제대로 파악했는지 묻고 싶다면 '이야기 기차'를 만들어보자. 책의 중요한 장면 대여섯 장을 복사한 뒤 그림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눠보는 식이다.
책 속 단어로 짧은 글짓기
책에서 마음에 드는 단어를 서너 개 뽑은 다음, 그 단어를 활용해 짧은 이야기를 짓게 하자. 동화 '백설공주'에서 '사과' '난쟁이' '왕자'처럼 관련 없는 단어들을 몇 개 고르게 한 뒤, 그 단어를 조합해 이야기를 완성하게 하면 된다.
인상적인 장면 그리기
아이에게 책장을 덮었을 때 가장 오랫동안 머릿속에 남는 장면이 무엇인지 묻고, 그 장면을 그리게 하자. 아이가 그림 그리는 것을 어려워하면 힌트를 줘도 되고, 책을 다시 보게 하거나 책을 보면서 그림을 그리게 해도 좋다.
책 주인공 패션 따라 하기
주인공의 옷을 만들어보자. 신문지를 오려서 종이 치마를 만들거나, 세탁물 덮개 비닐을 이용해 비닐셔츠를 만들어도 좋다. 투명 비닐 우산을 사다가 그 위에 아크릴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는 것도 방법. 아이에게 옷 입을 기회를 주면 포즈를 잡으며 행복해할 것이다.
책에 나온 음식 만들어보기
가령 '손 큰 할머니의 만들기'를 읽고 만두를 만들어보자. 아이는 만두소로 쓸 두부를 손으로 부수고 주무르는 동안 스트레스를 풀고, 안정도 찾을 수 있다. 덤으로 음식을 만드는 엄마의 수고로움과 고마움을 느끼게 된다.
재미있는 실험 해보기
아이들은 책에서 배운 지식을 실험해보면서 과학은 재밌다고 느끼게 된다. '꽃이 핀다' '쪽빛을 찾아서' 등을 읽으며 천연 염색을 해보면 어떨까. '개미가 날아 올랐어'를 읽고는 개미를 찾아보자. 직접 기르며 관찰하면 생물에 대한 호기심도 키울 수 있다.
'책 깃발' 만들기
아이에게 넓은 세상을 인식하게 하고 싶다면 아이 주변에 세계지도를 두는 것이 좋다. 다른 나라 작가가 쓴 이야기를 읽은 뒤 세계지도에서 그 나라를 찾아 '책 깃발'을 붙여보자. 책 깃발은 책 그림을 오리거나 그리고 그 뒤에 양면테이프를 붙여 스티커처럼 만들면 된다.
읽은 책 표지로 띠벽지 만들기
아이가 읽은 책 표지를 프린트하거나, 그림이 예쁜 페이지를 오려내 띠벽지로 만들어보자. 아이는 책을 읽을 때마다 띠벽지를 보면서 벽면을 꾸며가는 기쁨을 누릴 것이다. 우유팩을 정사각형으로 자른 다음 그 위에 책 표지 그림을 붙여 주사위를 만들어도 좋다.
종이 인형 만들어 인형극 하기
책의 등장인물을 그린 다음 그 인물에게 어울리는 옷을 만들어보자. 그 다음 커다란 종이에 배경이 될 만한 그림을 그려 탁자 뒤에 세워 무대로 삼으면 인형극장이 된다.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재연해보면 인형극 완성! 놀이를 끝낸 뒤 부모가 인형을 통해 하고 싶은 얘기를 하다 보면 부모와 아이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