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전 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한 수학학습에 대한 태도 연구에서 우리나라 학생들의 수학에 대한 자신감과 흥미도는 50개국 중 43위인 하위로 나타났다. 수학이 공부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느끼는 정도는 45위로 더 낮았다.

고등학교에서 배운 수학이 실생활에서 거의 쓰이지 않는다는 건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동감하는 이야기다. 수학 학습에 투자하는 시간은 많지만 보다 많이, 빨리 문제를 익히고 풀기 위해 반복적으로 훈련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수학 선진화 방안’으로 수학 교과서에서 주입식·단순 암기식 내용은 20% 줄어들고 복잡한 계산을 요구하는 부분이 사라질 예정이다. 대신 실생활과 연계한 프로그램과 자료들이 실리는데 이는 내년 3월, 초등 1~2학년과 중학교 1학년에 처음 적용된다.

발빠른 출판사와 학원들은 벌써부터 수학 프로그램과 전집, 학습지 등의 타이틀을 ‘스토리텔링 수학’으로 바꾸거나 ‘새 교육과정에 꼭 맞춘’이라는 부제를 붙여 엄마들의 불안감을 부채질하고 있다.

하지만 교육전문가들은 변화하는 교육의 큰 흐름을 읽고 생활하면서 꾸준히 ‘엄마표 수학 활동’을 해준다면 충분히 이에 대비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1. 생활 속 ‘스토리텔링’ 요소를 찾는다
새 수학 교과서의 핵심 키워드인 ‘스토리텔링’은 요약된 설명과 공식, 문제 위주의 구성 대신 수학적 의미, 실생활 사례 등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것을 뜻한다. 분수를 예로 들어보자. “전체를 셋으로 나눈 것 중의 하나가 ⅓이야”라고 이야기하면 개념을 잡기가 쉽지 않지만, 피자를 먹을 때 “너는 8조각의 피자 중에 한 개를 먹었어”라는 말을 들어본 아이라면 분수를 받아들이는 감이 다를 것이다. 문제를 낼 때는 수식이 아닌 상황을 던져주는 게 좋다.

 

2. ‘왜 수학이 필요한지’ 깨닫게 한다
새 교과서는 공식이나 규칙을 먼저 설명하지 않는다. 각 단원의 도입부에 일러스트로 수학 개념이 필요한 상황을 보여주어 그 단원에서 배울 내용을 쉽고 재미있게 먼저 이해시킨다. 이렇게 아이들이 자신에게, 혹은 생활 속에서 수학 공식이나 개념이 왜 필요한지 피부로 느낀다면 수학적 호기심과 흥미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 가령 “선생님이 감 12개를 똑같은 개수로 나눠주려고 하는데 너와 친구 두 명이 더 있어. 너는 몇 개를 받을 것 같아?”라고 묻는다면 ‘÷’ 부호는 몰라도 나눗셈의 개념은 확실히 알게 된다. 엄마 세대만 해도 수학을 잘하기 위해서는 부지런히 문제풀이를 반복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새 교과서는 반복보다 ‘사고’를 우선시한다. 물론 반복이 전혀 필요 없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수학적 사고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난 다음에야 의미가 있다.

 

3. 공부시키지 말고 함께 ‘생각’한다
엄마가 ‘시키는 공부’가 아니라 ‘함께 생각해보는 일’이라는 개념으로 접근한다. 수학에는 한 가지가 아닌 다양한 방법으로 풀 수 있는 문제도 있는 만큼 아이와 언제든 토론할 자세를 가져야 한다. 엄마와 아이가 서로 질문과 대답을 하면서 개념과 원리를 찾아나가는 게 ‘엄마표 수학 학습’의 기본이며, 엄마의 목표는 ‘수학시험 100점’이 아니라 ‘동기 유발’임을 잊지 말자.

 

4. 놀이와 게임으로 재미를 준다
추상적 이해력이 부족한 유아기 아이들은 구체물로 즐기는 놀이와 게임이 수학 학습에 훨씬 효과적이다. 머리로만 외운 것은 금세 잃어버리지만 구체물로 경험한 것은 오래 남기 때문. 놀이와 게임은 수학을 몸으로 체험하게 해줌으로써 수학 개념을 확실히 알게 하고 나아가 창의력과 상상력을 발휘하는 원동력이 된다. 시중에 값비싼 교구도 많지만 공깃돌, 주사위, 상자, 종이컵, 동전 등도 얼마든지 훌륭한 수학 교구가 될 수 있다.

4years~ 더 굵은 김밥 찾기
준비물 검정 찰흙, 수수깡, 빵칼, 접시

이렇게 놀아요
1. [빨간 모자] 동화책을 읽은 다음 빨간 모자가 할머니 댁에 가는데 맛있는 김밥을 싸가려고 한다고 이야기한다. “할머니는 목이 굵어서 굵은 김밥이 필요하고, 빨간 모자는 목이 가늘어서 가는 김밥을 먹어도 돼.”

2. 검정 찰흙을 얇게 펴서 큰 김과 작은 김을 표현한다.

3. 수수깡을 이용해 햄, 계란, 시금치 등을 연상하며 김밥 속을 채운다. 이때 할머니의 김밥에는 수수깡을 여러 개 넣고, 빨간 모자의 김밥에는 한 개만 넣고 돌돌 만다.

4. 굵은 김밥과 가는 김밥을 비교해보고 빵칼로 잘라 “할머니 김밥은 굵다”, “ 빨간 모자 김밥은 가늘다”고 말하며 굵기를 비교한다.

이런 효과가 있어요! ‘굵다, 가늘다’라는 개념을 알 수 있다.

 

준비물 스케치북, 색연필, 가위, 셀로판테이프, 블록

이렇게 놀아요
1. [아기 돼지 삼형제] 동화책을 함께 읽으며 아기 돼지 삼형제가 각각 무엇을 만들었는지, 마을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이야기를 나눈다.

2. 동화책의 배경이 되는 마을을 상상해서 꾸미자고 제안하고 아이가 스케치북에 집과 병원, 자동차 등을 그리게 한다.

3. 스케치북에 그린 그림을 모두 잘라내 블록에 셀로판테이프로 붙인다.

4. 마을을 꾸민 다음 “우리 집에서 가까운 곳에는 나무가 있어요”, “병원은 우리 집에서 멀리 있어요” 등 우리 집을 기준으로 블록을 옮기면서 멀고 가깝다는 표현을 말해보게 한다.

이런 효과가 있어요! 거리를 비교해보며 ‘멀다, 가깝다’는 개념을 이해할 수 있다.

 

준비물 나무젓가락 10개, 숫자 스티커, 둥근 통, 스케치북, 색연필

이렇게 놀아요
1. 나무젓가락에 0~9까지 숫자 스티커를 붙여 둥근 통에 담는다.
2. 아이와 엄마가 각각 스케치북에 4×4 칸의 모눈판을 그리고 임의로 5~20까지 숫자를 적는다.
3. 차례를 정하고 통에서 나무젓가락을 2개씩 뽑아 수를 더하고 자기 빙고판의 해당하는 수에 색칠한다.
4. 색칠한 칸이 가로나 세로, 대각선 중 2줄이 먼저 되면 승리! 이긴 사람은 소감을 말하고, 진 사람은 우승자를 축하해준다.

이런 효과가 있어요! 1~20까지의 수가 답이 되는 연산을 연습하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서 말하는 경험을 갖는다.

 

준비물 과자(사각형·원형), 나무젓가락, 가위

이렇게 놀아요
1. [헨젤과 그레텔] 동화책을 읽으며 아빠와 새엄마가 숲으로 헨젤과 그레텔을 데리고 갈 때 헨젤이 바닥에 떨어뜨린 것이 무엇인지 이야기 나눈다.

2. 헨젤과 그레텔이 무사히 집에 돌아올 수 있도록 마법의 길을 만들자고 제안한다. 그다음 엄마는 “○□○□ 마법길을 만들려고 해!”라고 말하고 사각형·원형 과자를 순서대로 늘어놓는다. 아이도 마법길을 만들 수 있도록 유도한다.

3. 아이가 자신의 규칙대로 과자를 늘어놓았다면 “우리 아담이는 ‘동그라미, 네모, 네모 / 동그라미, 네모, 네모’가 반복되는 규칙길을 만들었구나”라고 음률을 살려 말해준다. 또 마법길을 잘 만들어 헨젤과 그레텔이 사랑하는 아빠가 있는 집으로 무사히 돌아갔다며 칭찬해준다.

4. 마법길을 만든 과자를 순서대로 젓가락 등에 끼운 다음 먹게 한다.

이런 효과가 있어요! 규칙을 이해하는 능력을 기른다.

 

‘아담리즈 수학’은요…
2001년 시작된 수학 전문 브랜드. 400여 종 이상의 세계적인 수학 전문 교구를 직접 조작하거나 게임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수학 개념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64년 전통의 교육출판문화 전문기업 ‘미래엔(구, 대한교과서)의 계열사 ‘미래엔 에듀케어’의 브랜드로 풍부한 전문 연구개발 인프라를 통해 교육프로그램이 탄탄하게 관리되고 있다.

5years~ 색종이 퍼즐
준비물 색종이, 가위

이렇게 놀아요
1. 같은 색깔의 정사각형 색종이 6장을 준비한다.

2. 아이와 엄마는 색종이를 3장씩 나누어 갖고 각각의 색종이를 가위로 4조각씩 잘라 12조각을 만든다. 어떤 모양이라도 괜찮다.

3. 서로 12조각의 색종이를 바꾼 다음 “시작” 하고 외치면 12조각을 맞추어 원래대로 3개의 정사각형 모양을 만든다. 먼저 조각을 맞춘 사람이 이기는 놀이.

이런 효과가 있어요! 도형의 이름과 게임 규칙을 알 수 있다. 처음에는 상대가 맞추기 어렵게 하려고 복잡한 모양으로 자르지만 그러면 오히려 맞추기가 더 쉽다는 걸 깨닫고 모양이 비슷한 삼각형이나 사각형으로 자르게 된다. 아이가 어려워하면 3조각씩 잘라 9조각 퍼즐 맞추기를 해도 된다.

 

6years~ 빙고 게임
준비물 4×4 모눈판, 숫자카드, 스케치북

이렇게 놀아요
1. 1~5까지 쓰인 숫자카드를 각각 6장씩 30장 준비한 뒤 고루 섞는다.

2. 아이와 엄마는 각각 숫자카드를 3장씩 가져가고 나머지는 숫자가 보이지 않도록 바닥에 엎어둔다.

 
3. 두 사람이 번갈아가며 숫자카드를 4×4 모눈판에 한 장씩 놓고 바닥에 놓인 숫자카드를 한 장씩 가져온다. 항상 3장의 숫자카드는 손에 가지고 있어야 한다.

4. 자기 차례가 되어 숫자카드를 놓았을 때 가로나 세로, 또는 대각선 방향으로 숫자카드의 합이 10이 되면 4장의 숫자 카드를 가져간다. 가로, 세로, 대각선 방향으로 4번째 카드를 놓을 때 숫자카드의 합이 10이 되지 않으면 그 자리에 놓지 못하는 게 규칙.

5. 바닥에 있는 카드를 모두 사용하거나 더 이상 숫자카드를 놓을 수 없을 때까지 게임한다. 숫자카드를 많이 가져간 사람이 이기는 게임.

이런 효과가 있어요! 아이들이 능동적으로 수를 조작하여 문제를 해결하면서 어림셈의 개념과 중요성을 이해할 수 있다.

 

준비물 동전(10원·50원·100원짜리) 여러 개

이렇게 놀아요
1. 여러 종류의 동전을 잘 섞는다.
2. 아이에게 보이지 않게 동전 몇 개를 집어 개수와 금액을 말해준다. “엄마는 동전 4개가 있고 총 금액은 260원이야.”
3. 아이는 엄마가 가진 것이 얼마짜리 동전 몇 개인지 알아맞힌다.
4. 엄마와 아이가 역할을 바꾸어 놀이한다.

이런 효과가 있어요! 금액을 맞히기 위해 동전의 개수를 늘리고 줄여가며 수를 가늠하는 대표적 사고력 연산 활동.

 

준비물 주사위 3개, 종이컵 10개

이렇게 놀아요
1. 종이컵 밑바닥에 1~10까지 수를 써서 숫자 볼링핀을 만든다.
2. 주사위 3개를 굴려 나온 수를 가지고 덧셈·뺄셈을 이용해 여러 가지 수를 만들고 그 수에 해당하는 볼링핀을 쓰러뜨린다. 주사위를 굴려 3·2·5가 나온 경우 덧셈·뺄셈으로 만들 수 있는 수는 1, 2, 3, 4, 5, 6, 7, 8, 10이므로 그에 해당하는 볼링핀을 쓰러뜨린다.
3. 한 번 더 주사위를 던져 남은 볼링핀을 처리하고 쓰러뜨린 볼링핀의 개수가 한 회의 점수가 된다.
4. 번갈아가며 3회까지 하면서 더 높은 점수를 얻은 사람이 이긴다.

이런 효과가 있어요! 아이 스스로 생각하는 힘과 탐구력, 연산 능력을 길러준다.

 

‘타임컨텐츠 매스티안’은요…
교구, 게임, 발표, 놀이, 프로젝트 해결 등 자기주도식 수학적 창의사고력을 키워내는 수학 전문 출판사. 소마, 씨매스 등 국내 창의사고력 수학 교재 개발을 선도해온 한헌조 연구소장을 주축으로 수학교육 전문가 및 연구원들로 구성된 매스티안 수학 연구소를 설립, 양질의 창의사고력 수학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