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물려줄 가장 큰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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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물려줄 가장 큰 유산

네아이아빠 2 960 2011.03.05 03:18
제 강연을 듣고 수강자들께서 올려주신 강연후기를 읽어보면, 대부분 '학습목표 vs. 평가목표' 이야기를 관심 깊게 들으셨나 봅니다. 우리 아이를 평가목표 성향으로 자라게 만든 죄책감 같은 것을 피력합니다. 강연을 듣지 못한 분들께는 생소한 이야기인데, 공부를 할 때 '시험 잘 보기 위해서' 하는 아이들은 대개 실패 앞에서 좌절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반면 '배우려고' 공부하는 아이들은 대개 성취지향적이어서 실패 후에도 자신감이 남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저명한 심리학자인 캐럴드웩 교수의 실험과 몇 년 전 EBS에서 했던 실험을 예로 들어 설명 드렸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충격 아닌 충격을 받으신 것 같습니다.

노력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신념'이 중요하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노력하면 된다'는 입에 발린 이야기가 아니라, 가슴 속 깊숙한 곳에 '노력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강력한 신념이 자리잡아야 한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이 노력하면 된다는 신념이야말로 부모가 아이에게 남겨줄 수 있는 가장 큰 유산입니다.
1,470명의 어린 천재들
1921년 젊은 심리학자 루이스 터먼은 역사적으로 길이 남을 심리학 실험을 합니다. 터먼은 전 세계에서 사용하는 표준형 IQ 검사인 스탠퍼드-비네 검사를 만든 학자입니다. 그는 캘리포니아 지역의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생 25만명을 검사해 IQ가 140~200에 이르는 1,470명의 학생을 선별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도시 중상류층이었습니다.
이 어린 천재집단의 이름은 터먼의 이름을 따서 터마이트(Termites)로 명명했습니다. 터먼은 터마이트의 일생을 추적하면서 교육 성과, 직업 변화, 승진 등의 정보를 꼼꼼히 기록하였습니다. 그는 아이들에게 상급 학교와 취업 추천서까지 써주면서 이들을 관리 관찰하였습니다. 그렇게 반세기에 걸쳐 연구를 하였습니다.
터마이트의 지능은 상위 1퍼센트 중의 1퍼센트인 정예 요원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터먼은 크게 실망하고 말았습니다. 천재집단 중 대법관 두 명, 지방법원 판사 두 명, 캘리포니아주 의원 한 명 등이 나왔지만 대다수는 공무원이었고, 그저 평먼하다고 볼 수밖에 없는 직업에 종사하고 있었습니다. 타일공, 청소부등 특별히 영재성이 필요하지 않는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성공과 실패를 결정짓는 결정적 요인, '노력'
아무리 분석해봐도 '어린 천재 집단'은 결국 다른 일반 사람들과 차이가 없었고, 뛰어나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당시 지능검사에서 선별되지 않았던 아이들 중에서 노벨상 수상자가 둘이나 나왔습니다. IQ가 높지 않아 선택되지 않은 아이들이었습니다. 반세기에 걸친 추적 끝에 연구팀은 이런 결론을 내렸습니다.
"성공과 실패를 구분짓는 주된 요소는 지능이 아니다. 의지력, 인내심, 조심성 그리고 성공하고 싶은 욕구였다. 성공한 사람은 자신의 재능에 따라 진로를 선택했고, 선택한 그 일에 노력을 집중하였다."
1,470명의 천재 집단, 반세기에 걸친 대규모 연구의 결과치고는 지나치게 초라한 결론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사실입니다.
최근 베스트셀러에 오른 <아웃라이어>에는 성공한 사람들에 대한 획기적인 분석 결과가 나옵니다. 세계적 명성의 성공한 사람들은 한결같이 천재적 재능이 아니라 '1만 시간의 법칙'이라 불리는 쉼 없는 노력의 결과였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모차르트조차도 그가 역사에 길이 남을 명곡을 만드는 데 꼬박 1만 시간이 필요했다고 합니다. 1만 시간의 노력을 다할 때 비로소 우리 뇌는 최적의 상태가 됩니다.


ㅣ손병목ㅣ 부모2.0 대표 | 행복한 학부모 포털 부모2.0 www.bumo2.com

Comments

늘기쁨 2011.10.26 13:45
노력이 승부를 가리는 군요
상영목사 2013.11.08 14:15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는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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