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일명, 신천지)은 유재열의 ‘장막성전’으로부터 시작되었다. 1966년 장막성전을 시작한 유재열은 자신이 어린양이며 보혜사 성령이라고 주장했다.
이만희는 1969년 장막성전에 참석하며 유재열을 열렬히 추종했던 사람 중의 한 명이었다. 그런데 1980년 3월 13일, 천국이 이루어진다는 유재열의 예언과는 달리 아무 일도 이루어지지 않자, 유재열의 장막성전은 와해되었다. 이때 유재열의 다섯 제자가 각각 새로운 이단을 시작했는데, 그중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곳이 이만희의 신천지이다.
교리적인 면에서 이만희의 ‘신천지’는 유재열의 ‘증거장막’과 크게 다르지 않다. 유재열이 성경을 비유로 해석하고 자신을 어린양 혹은 보혜사 성령으로 가르친 것과 같이 이만희도 성경의 비유 풀이를 강조하면서 자신이 보혜사라고 가르치고 있다. 다만 유재열이 종말의 시점을 특정 날짜로 명시한 것이 달리 이만희는 특정한 날짜가 아니라 신천지의 신도 14만 4천 명이 다 찰 때라고 주장한다.
신천지는 1984년에 창립되었으나 활동에 탄력이 더해진 것은 1990년 방배동에 ‘무료성경신학원’의 시초라 할 수 있는 ‘신천지 신학교육원’이 세워지면서부터이다. 신천지는 현재 45개의 무료성경신학원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초급·중급·고급 과정으로 이루어진 6개월 과정을 수료해야 비로소 신천지 교인이 될 수 있다.
신천지의 교리
신천지 교리의 결론은 이만희가 어린양이며, 보혜사 성령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정통 기독교인이 이러한 주장을 여과 없이 들었다면 그 누가 신천지의 교리에 미혹되겠는가? 문제는 신천지가 이만희 신격화 교리를 주장하기 위해 여러 단계를 설정하고 있다는 데 있다. 전문적으로 훈련받은 ‘추수꾼’(신천지 전도자를 일컫는 말)은 전도 대상자에게 자신이 신천지 교인이라고 절대 밝히지 않는다. 다만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 중요하다는 것, 그러므로 성경을 배워야 한다는 것, 성경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무료성경신학원이 제공한다는 것으로 유혹한다.
1. 성경의 비유적 해석
신천지가 자주 사용하는 성경 구절 중의 하나는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마 7:21)”는 말씀이다. 이 구절을 인용하면서 기독교의 이신칭의 교리를 공격한다. 그리고 ‘아버지의 뜻’, 곧 성경의 가르침을 실천해야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유혹한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뜻, 곧 성경의 가르침은 무엇인가? 이만희는 성경의 대부분이 비유와 상징으로 되어 있으므로 성경을 바르게 해석하기 위해서는 비유를 풀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성경이 비유와 상징으로 되어 있고, 성경을 바르게 해석하기 위해서는 성경에 숨겨진 코드를 바로 알아야 한다면, 성경 해석의 코드는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신천지는 기존의 교회와 목회자들이 성경의 비유를 바르게 풀어줄 수 없다고 비판한다. 그리고 오직 신천지와 이만희만이 성경의 비밀을 알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므로 성경의 바른 해석을 위해서는 신천지 무료성경신학원을 찾아야 하고, 그곳에서 씌워 주는 비유풀이의 안경으로 성경을 보게 만든다. 이때부터 성경은 이만희를 신격화하는 도구가 된다.
2. 구원론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통합)는 1995년 신천지의 교리를 이단으로 정죄하면서 신천지의 구원론을 이렇게 평가하였다. “이씨(이만희)는 예수를 믿음으로써 구원을 얻는 것이 아니라 사도 요한적인 사명자를 만나야 한다고 하며, 사도 요한적인 사명자(보혜사)의 말씀을 듣고 지켜야만 영생에 이르며, 요한을 말미암지 않고는 예수님에게 올 자가 없다고 한다.”
예수의 초림 때에는 성령께서 예수에게 임하시어 심판과 구원의 역사를 이루셨듯이, 지금의 시대에는 성령께서 한 목자인 이만희를 택하여 심판과 구원의 역사를 이룬다는 주장이다. 그렇다면 한 목자 이만희는 어떻게 구원의 역사를 이루는가? 신천지는 이만희의 피로 세운 새 언약을 받아야 구원을 받게 된다고 가르친다. 여기서 새 언약이란 신약 시대 예수의 피로 세워진 새 언약이 아니라, 이만희의 혈서로 만들어진 ‘새 언약서’를 의미한다.
신천지에서 가르치는 구원은 죽음 이후에 들어가는 천국이 아니다. 이만희는 죽음 이후의 천국이 성경에 없는 허구적인 천국이며, 기존의 교회와 목회자들이 만들어 낸 천국에 불과하다고 강조하면서 참된 천국은 지상에서 완성된다고 가르친다. 지상 천국의 시작은 신천지이다. 아직 완성된 것은 아니지만, 신천지 신도 14만 4천 명이 차면 온 세상이 신천지를 동경하는 종말이 완성된다고 가르친다. 이것이 신천지의 구원론이며 종말론이다.
3. 종말론
신천지는 “이미 있던 것이 후에 다시 있겠고 이미 한 일을 후에 다시 할지라”(전 1:9)는 말씀을 근거로, 종말이란 모든 것이 끝난다는 의미가 아니라 각 세대마다 심판과 구원의 역사가 이루어지는 종말이 있다고 가르친다.
이만희는 「계시록의 실상」에서 장막성전의 창설과 분열, 그 이후 등장한 신천지의 발전과정이 요한계시록이 이야기하는 종말의 진행과정과 동일하다고 주장한다. 결과적으로 새로운 보혜사 이만희가 왔으니 이제 종말의 때가 되었다는 것이다.
“지금은 성경이 약속한 신천지예수교(계 21:1~8) 시대요, 증거장막(계 15:5)의 시대이며, 약속한 목자(계 10:11)에게 증거를 받을 때이다(마 6:33). …(중략)… 세계 민족 중에서 성경을 통달하고 실상을 증거할 수 있는 곳은 약속한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뿐이다.”(이만희, 「성도와 천국」, pp. 111~112)
이와 같은 종말론은 신천지의 구원론과 연결되어 신천지 신도들로 하여금 마지막 때에 구원받는 14만 4천 명에 들기 위하여 더욱 깊이 신천지 활동에 빠져들게 만든다.
이 글은 <목회와 신학>2008년 2워ㅝㄹ호에 실린 내용을 발췌, 요약한 것입니다
신천지 관련 자료
1. 관련 인터넷 사이트
바로 알자 신천지(
www.antiscj.com)
갓피플 바로 알자 신천지(cafe.godpeople.com/onlygodsglory)
신천지 피해자 모임(cafe.godpeople.com/exodusscj)
2. 관련 도서
「우리 시대의 이단들」
대전광역시 기독교연합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 지음/ 두란노 펴냄/ 144쪽/ 값 5,000원
「신천지와 하나님의 교회의 정체」
월간 현대종교 펴냄/ 126쪽/ 값 3,000원
「신천지 포교 전략과 이만희 신격화 교리」
정윤석·진용식·장운철 지음/ 한국교회문화사 펴냄/ 125쪽/ 값 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