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맥아더 목사 “무분별한 은사주의 운동, 성령 모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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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맥아더 목사 “무분별한 은사주의 운동, 성령 모욕”

네아이아빠 0 4,903 2014.03.18 23:05

존 맥아더의 다른 불
존 맥아더 | 생명의말씀사 | 392쪽 | 20,000원

지난해 10월 존 맥아더(John MacArthur) 목사가 시무하는 미국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에서는 ‘Strange Fire(이상한·다른 불)’라는 제목의 집회가 개최됐다. ‘은사중단론자’인 존 맥아더 목사가 개최한 은사주의 운동 반대 집회였다.

이 집회는 그 자체만으로도 유명세를 탔는데, 현장에서 또다른 유명 목회자인 마르스힐교회 마크 드리스콜(Mark Driscall) 목사가 이에 다소 반대하는 입장에서 자신의 신간 「A Call to Resurgence:Will Christianity Have a Funeral or a Future?」을 소개하고 즉석에서 사인회를 열면서 더욱 뜨거운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드리스콜 목사는 그 몇 달 전 “은사중단론에 동의하지만, 그것이 중단되는 시점은 예수 그리스도가 다시 오실 때”라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개혁주의 신학자·목회자인 존 파이퍼(John Piper) 목사도 이 컨퍼런스 후 은사주의에 대해 “성령께서 오늘날에도 영적인 은사를 통해 기독교인들을 능력 있게 한다고 믿는 입장을 지지하지만, 은사주의 교회에서 경험이 가장 강조되고 교리의 중요성이 최소화되는 등 오·남용에는 문제가 있다”고 의견을 개진했다.

기독교 미래학자인 레너드 스윗(Leonard Sweet) 박사 같은 이들이, 1900년대부터 시작돼 전 세계, 특히 제3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오순절 운동을 ‘기독교 제3의 물결’이라고까지 부르는 가운데, 존 맥아더 목사는 최근 번역돼 나온, 지난해 집회 제목와 같은 「다른 불(Strange Fire·생명의말씀사)」을 통해 은사주의 운동을 단호히 거부하면서 오순절 운동이 그 뿌리에서부터 잘못됐음을 주장하고 있다.

책 제목은 아론의 아들 나답과 아비후가 ‘다른 불’로 여호와 앞에서 분향하다가 죽었던 사건(레 10:1-2)에서 나왔으며, 은사주의가 이와 같다고 이야기하려는 것이다. 성경 속 이 사건에 대해 맥아더 목사는 “오늘날 교회들을 향해 큰 경종을 울리는 사건”이라며 “하나님을 욕되게 하고, 그분을 능멸하며, 그분이 원하시지 않는 방법으로 그분 앞에 나가는 것은 중대한 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성령을 욕되게 하고 성령의 이름을 남용하며 그분이 자의적이고 변덕스럽고 비성경적인 예배를 용인한다는 주장은 하나님을 모욕하고 성령을 구경거리로 만드는 행위로, 하나님이 가증히 여기시는 방법의 예배”라고 주장한다.

▲존 맥아더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맥아더 목사는 “현대의 무분별한 은사주의 운동이 기괴하고 불경스런 관습과 왜곡된 교리를 교회 안에 도입한 행위가 나답과 아비후의 다른 불 못지 않은, 아니 그보다 훨씬 심각한 죄에 해당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며 “그들은 성령을 모욕함으로써 하나님을 욕되게 하고, 이는 하나님의 엄한 심판을 자초하는 원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대 목회자들이 세속주의에 빠져 성령을 전적으로 무시하고 스스로의 명석함으로 교회를 성장시키려 하며, 성령의 거룩하게 하시는 사역과 개인적 성화 대신 대중의 인기에 영합하려 한다고 지적한 뒤, “현대의 오순절 운동과 무질서한 은사주의는 그와 정반대되는 극단에 치우쳐 성령의 나타나심에 불건전하게 집착하는 성향을 부추기고 현상·감정·새로운 물결·감각 등을 끊임없이 강조하고 그리스도와 그분의 속죄 사역과 복음의 역사적 사실에 관해서는 거의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고 양쪽 모두를 비판하고 있다.

맥아더 목사는 대다수 은사주의의 가르침과 관습에서 발견되는 ‘성령’은 성경에 계시된 참 하나님의 영과 조금도 닮지 않았다며 은사주의나 오순절 운동이 사실상 사이비에 가깝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성령께서는 황홀경을 일으키는 전류나 허튼 소리로 정신을 혼미하게 만드는 말쟁이나 건강과 부를 갈구하는 이기적인 소원을 무작정 들어주시는 우주의 요정이 아니시다. 참되신 하나님의 영께서는 자기 백성을 아무런 의미 없이 개처럼 짖게 하시거나 하이에나처럼 웃게 하지 않으신다.”

1900년대 초 오순절 운동이 처음 시작됐을 때는 보수주의 진영이 이를 사이비 종파로 간주했지만, 1960년대 자유주의의 영향으로 고사(枯死)하던 전 세계 교회들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엄청난 폐해가 발생했다는 것. 또 은사 운동이 세계 도처에서 그 지역의 이단적 종교 사상을 신학에 무분별하게 접목하고 있다고 우려하면서, 복음주의 교회가 확고한 태도로 성령의 인격과 사역에 대한 관점을 올바로 회복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근래 역사에서 은사주의만큼 복음의 대의를 훼손하고, 진리를 왜곡하고, 건전한 교리를 파괴한 것은 일찍이 없었다. 은사주의 신학은 복음주의를 오류의 구덩이에 빠뜨렸고, 온갖 거짓 교사들을 양산하는 온상을 마련했다. 은사주의는 참된 예배를 무질서한 감정주의로 오염시켰고, 믿음을 속된 욕망을 이루는 긍정의 힘으로 변질시켰다. 은사 운동은 경험의 권위를 성경 위에 올려놓음으로써 교회의 면역 체계를 파괴해 온갖 형태의 이단 사상과 관습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게 만들었다.”

그는 책에서 오순절 운동의 ‘잘못된 뿌리’부터 조나단 에드워즈가 요한일서 4장을 기준으로 제시한 5가지 영적 분별 원리, 신사도 운동과 치유 사역 등 ‘거짓 은사들’의 실체, 성령의 바른 구원 및 성화 사역 등을 설명한 후, 마지막으로 ‘복음적 은사지속론을 주장하는 친구들에게 띄우는 서신’을 작성했다.

▲‘보수적 은사지속론자’인 마크 드리스콜 목사(왼쪽)가 지난해 존 맥아더 목사의 ‘다른 불’ 집회 앞에서 자신의 책을 소개하는 행사를 갖자, 집회 관계자들이 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모습. ⓒ크리스천투데이 DB

맥아더 목사는 ‘보수적 은사지속론’의 모순에 대해 “은사주의 내에서 일어나는 오늘날의 현상과, 그리스도와 사도들의 기적을 솔직하고 공정한 눈으로 비교하면 누구라도 절대적 은사지속론 주장이 불가능함을 쉽게 알 수 있다”며 “그럼에도 그들은 성경의 전례와 전혀 닮은 점이 없는 현대 은사주의 행위들을 당연히 성경의 용어로 설명해야 할 것처럼 말한다”고 했다.

그리고 ‘복음적 은사지속론’에 내포된 위험을 ①무분별한 은사 운동이 정당하다는 환상을 부추긴다 ②하나님이 1세기 교회에 허락하신 참된 은사들의 기적적 본질을 왜곡시킨다 ③잘못된 은사주의에 치우친 사람들을 올바로 비판하기 매우 어렵다 ④하나님이 오늘날에도 신자들에게 새로운 계시를 허락하신다고 주장함으로써 혼란과 오류로 치우칠 가능성을 열어 놓는다 ⑤하나님이 오늘날에도 신자들에게 새로운 계시를 허락하신다고 주장함으로써 ‘오직 성경으로’ 교리를 암묵적으로 부인한다 ⑥의미 없는 방언을 인정함으로써 은사주의 예배가 무분별한 황홀경을 부추기는 상태로 기울도록 유도한다 ⑦치유의 은사가 오늘날까지 계속된다고 주장함으로써 은사주의 신앙 치료사들의 사기 행각을 부추기는 기본 전제를 확증한다 ⑧사람들을 거짓으로 유혹해 성령의 참된 사역에서 멀어지게 만듦으로써 성령을 욕되게 한다 등 8가지로 들고 있다.

존 맥아더 목사는 최근 미국 내 한인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대 교회가 잃어버린 것은 교회가 사수해야 할 절대적 가치인 ‘성경’이고, 목회자는 ‘넓이보다 깊이’를 추구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교회에 대해서도 “포스트모더니즘의 급격한 물결에 휩쓸려 본질을 잃어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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