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가시고기를 보고



연극 가시고기를 보고

네아이아빠 0 669 2011.06.29 13:27
어제 두 아들과 '가시고기' 연극을 보고 왔습니다.
자유게시판에 알파인님이 올려주신 정보 덕에요. R석 45,000원을 홈스쿨러에게 15,000원에 해주는 특혜로 말입니다. 한번도 어디에 돈주고 가서 연극이란 것을 본 적 없었는데 아들들과 데이트도 할겸 평생에 한번쯤은 연극도 볼겸 ㅋ  갔었지요. 사실 제일 저렴한 티켓이 35,000원이던데 제 값 주고는 갈만한 형편인 안되었고요. 
 
2002년도에 조창인씨의 '가시고기'를 읽고서 그 책에 나오는 '다움' 이란 이름을 둘째아들 이름으로 정했었지요. 그 책에 보면 아름답게 정답게 자라라고 '다움'으로 지었다는 말이 나옵니다. 책 속에 아이는 정다움이었지요.  저는 하나님의 사람답게 아름답게 정답게 자라라고 '다움'으로 지었답니다.
 
마음 속에 걸리는 것은 다움이가 백혈병이었다는 것이 약간 찜찜했었지요. 하지만 결과적으로 책에서 아버지는 죽지만 아들은 살기에 '다움'이란 이름으로 확정을 지었었지요.
 
세종문화회관도 그러고보니 처음 가본듯 하네요. ^^  이렇게 문화랑 담쌓고 살다니..
장면마다 마술처럼 달라지는 무대뒷배경도 놀라웠고요.
 
연극시작하자마자 '다움'이란 이름이 나오자 바로 옆에 있던 아들 다움이가 놀라더군요. ㅋ
연극 속에 다움이는 3학년이었는데 나이까지 똑같으니 다움이 녀석 더 놀라며 웃더군요.
 
연극 중에 할아버지가 맷돼지,고리니등 숲속에 동물들에게 먹으라며 먹을 것을 던져주는 게 나오는데
빵을 한 보따리 1층,2층에 던져주었었는데 내심 꼭 하나 내게 오리란 믿음을 갖고 기다렸는데 마침
정확하게 날아와서 아들들과 빵도 나누어 먹었었지요.
 
연극을 보며 소설을 보았을 때와 마찬가지로 눈물을 흘렸습니다. 아들들은 눈물을 흘리지는 않는 것 같더군요. 연극 속에 나오는 아버지처럼 아들을 온전하게 사랑해주지 못해 아들들 앞에 미안하고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두 아들에게 무엇을 느꼈냐고 물으니
 
큰 아들 왈 "있을 때 잘해야 된다고 느꼈어요" 
 
"ㅎㅎ  그래, 그 말이 정답이다"
 
다움이 왈  "부모의 사랑이 크다는 것을 느꼈어요"
 
정말 있을 때 잘해야 된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부모도 자식도 어느 누구 하나 언제 어떻게 하나님 나라로 먼저 갈지 모르니 말입니다.
 
저녁 8시 오늘이 마지막이니 비는 오지만 혹 시간되시는 분들은 자유게시판 참조해서 가보시기 바랍니다.
혹 좌석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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