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3학년인 저희 큰아이, 1학년때 입학통지서만 받고 예비소집일에 안가고 입학식에도 안가고 그냥 출석도 안하고 먼저 연락도 안드리고... 학교에서 연락올 때까지 얌전히 기다렸더니
4월쯤에 학교관계자분께서 집으로 찾아오셨더라고요. 해당 학교에 입학하지 않은 아이들 명단을 들고서요.
아이들 이름이 꽤 많아서 이 많은 아이들이 홈스쿨을? 이라고 잠깐 생각했지만
사실은 취학통지서를 두군데 학교에서 받은 아이들이 있어 다른 학교로 입학한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그걸 확인하려고 나오신거더라고요. 또 저희 남편 휴대폰 전화번호는 바뀌고 집전화는 고장나 연결이 되지 않아 학교에서 연락을 취할 방법이 없어(보통은 전화로 확인하시는것 같았어요.) 직접 집으로 찾아오셨습니다.
당시 셋째를 임신하고 만삭인 상태에서 문을 열어드렸고, 저희 큰애들은 제 뒤에서 무술을 하고 있었고,
집에 교회 청년들도 놀러와 있었고.... 하여간 몹시 어수선한 분위기였는데. 관계자분의 질문에 "저희는 홈스쿨을 합니다."라고 대답하자. "와~정말 대단하시네요."라고 정말 대단한 사람 보듯 쳐다보시며 미취학 아동명단, 이샘 이름 옆에 홈스쿨이라고 적고 그냥 가셨습니다.
그리고 둘째도 똑같이 얌전히 기다리고 있었더니 학교에서 전화 한통 해주시고 홈스쿨한다고 말씀드렸더니 너무나 공손히, "네, 알겠습니다."하고 끊으셨습니다.
셋째 때... 뭔가 특별한 에피소드가 없다면 저희는 이렇게 심심하게 끝날 것 같습니다...끝.
글 읽는 자의 주관 소견입니당^^*
심심하면 저희 집은 더 하지요~
셋째, 해나만 읍사무소에서 전화왔었는데 가슴이 콩닥콩닥 어찌나 떨리던지...
위에 두 아이들은 아무 연락이 없었기 때문에 읍사무소에서 전화왔는데도 어찌나 떨리던지...ㅎㅎ
마무리는 읍사무소측에서 나와서 문서로 작성해달라 했는데 그마저도 안 간걸로 알고 있습니다.^^*
정말 싱겁죠!
샘선맘님의 멋있는 대답 듣고싶어요~~~^^
우리 아이들 학교랑 굿바이 할 때 저도 샘선맘님처럼 심심하게(?) 처리 되면 좋겠어요~
기도하면서 준비해야겠어요~ 큰 아이는 중학생이어서 염려되는 부분이 좀 있어요.^^
(과정은 심심했지만, 샘선맘님의 글은 결코 심심하지 않아요~~ 굿 굿~ ^^)
막바지 더위에도 강건하소서~
보고싶어요 ^.........^ ㅎ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