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컨퍼런스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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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컨퍼런스 후기

단샘맘 1 4,240 2020.02.21 22:07
홈스쿨링 만2개월 차에 컨퍼런스에 참석했습니다.
만7세(9세), 만5세(6세) 남자 아이 둘을 양육 중입니다.
1~2년 정도씩 어린이집을 잠깐 다닌 것 외에는 계속 3명이 함께 집에 있었기 때문에, 홈스쿨링이 낯설지 않고 오히려 학교에 보내던 것보다 편안했지만, 이전과 차이가 있다면 아이가 학령기에 접어 들었다는 점입니다. 단지 학습뿐만 아니라, 신앙을 비롯한 전반적인 생활에 더 섬세한 케어가 필요했습니다. 워낙 초기라, 모든 것이 궁금하고 신기했던 홈스쿨 컨퍼런스였습니다.

우선, 소장님과 간사님 마티 목사님의 사명감에 2박3일 내내 그리고 그 이후 오늘까지도 놀라고 있습니다. 이 큰 행사와 예배가 과연 2명의 인력으로 가능한 일인가, 코로나 바이러스를 뚫고 타국에서 긴긴 시간 말씀을 선포하는 것이 가능한 일인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정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선구적인 헌신이 있었기에 저같은 신앙의 후배들이 그 길을 갈 수 있으니까요.

두번째로 놀란 것은 컨퍼런스 참가자들의 겉모습이었습니다. 어른 아이 모두 다 요란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너무나 수수한 모습으로 2박 3일 내내 지내는 모습, 어린 아이들이 많았는데도 어느 누구 하나 코로나 바이러스에 과민반응하지 않았던 모습 등을 보며 그 분들의 가치가 어디에 있는 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오로지 믿음으로 자녀를 양육하고자 하는 소망으로 가득찬 한 가정, 한 가정을 보며 마치 다른 세상에 와 있는 것 같았습니다. 천국이요.

마티 목사님, 이태희 목사님, 강영수 선생님, 황금주 선생님들과 같은 분들의 강의와 멘토링을 들을 수 있었던 점은 최고의 수확이었습니다.
마티 목사님 말씀을 통해 복음으로 자녀를 양육하는 홈스쿨링의 본질을 우리 가정에 분명하게 세울 수 있었습니다.
이태희 목사님의 세계관 특강은 더 듣지 못해 아쉬웠지만, 이후 목사님의 저서와 윌버포스 아카데미 강의를 이어 들으며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홈스쿨링이 단지 내 가정 안의 일이 아니라, 세계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일임을 깨닫고, 영적으로 깨어 있어야 함을 결단하게 되었습니다.
강영수 선생님의 강의를 통해서는 성교육이 신앙교육, 성품교육과 다른 영역이 아니라 하나 즉, 하나님이 주신 성에 대해 기뻐하고 감사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임을 배우게 되어 감사했습니다.
특별히 한 조에서 만난 황금주 선생님은 아이들이 행복하고, 자유로운 홈스쿨링을 하는 것이 바람직함을 멘토링해 주셔서 방향을 잡을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이 귀한 만남은 선생님이 운영하시는 홈스쿨센터(비전이룸센터)에서의 인연으로 계속 이어져, 컨퍼런스 이후 한 공동체로 매주 만나고 있고, 실질적이고 은혜로운 배움들을 더해가고 있습니다. 공동체가 필요했던 저희 가정에 주신 큰 선물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함께 숙박하게 된 가정(이스라엘 선교사님)과의 만남은 특별한 추억을 남겨주고, 믿음의 도전을 결단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선교사님 가정의 3명의 아이들과 우리 가정의 2명의 아이들, 이 다섯 명이 2박 3일 동안 정말 신나게 놀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을 보며 '함께 하는 것'이 신경쓰이고 피곤한 일이 아니라, 정말 행복하고 풍성한 일임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또 다른 가정과의 연합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고, 시도하고 도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선교사님들과 새벽을 지새우며 나눈 대화를 통해, 믿음으로만 반응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믿음의 자극을 받을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똑같이 홈스쿨링을 하지만, 우리와 또다른 모양으로 살아가는 가정을 가까이서 만나보며, 타인과 비교하지 않고 우리 가정에 주신 소명에 따라 해나가면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작은 자신감을 얻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도 정말 많은 감동과 배움이 있었던 컨퍼런스였습니다. 다 나눌 수 없을 만큼요. 아이들도 각자 유초등캠프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하고, 저도 남편과 온전히 같은 말씀, 같은 강의를 들으며 생각을 모을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미리 신청하지는 않았지만, 내년에도 또 참가하고 싶어요^^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감사드려요.
이 모든 만남을 인도하신 하나님께 온전한 감사를 올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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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단샘맘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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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네아이아빠 2020.02.28 00:25
만족스런 컨퍼런스가 되셨다니 주최한 저로써도 보람이 됩니다. 우한 폐렴의 폭풍 속에 있는 대한민국인데 그때도 힘들었다지만 그나마 그때에 진행한 것이 감사요 은혜라 할만큼 지금의 상황은 너무 안 좋네요. 상세한 후기 감사드립니다. 내년에도 꼭 오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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