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남양주시에 사는 온쁨복 삼남매 엄마, 열정계명의 아내,
세상의빛 작은도서관의 메신저 김은혜라고 합니다^^
저에게 홈스쿨 컨퍼런스는 같은 길을 걷는 사람들이 함께 모인 그 자체로 위로와 격려가 되는 아주 소중한 자리입니다. 코로나가 시작된 그 해 처음 참석해 올해로 세 번째 참석하면서, 해마다 저희 가족의 새해 첫 번째 일정이 되었는데요. 하마터면 올해는 참석하지 못할 뻔 했습니다. 왜냐하면 온 가족 한 달 간의 단기선교 일정이 있어, 그동안의 컨퍼런스 일정대로라면 참석이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가요. 컨퍼런스 일정이 뒤로 밀려 3월이 된 것입니다~! 소장님이 이 문제로 많이 고민하시고 기도하셨던 기도거리였는데, 저희에게는 너무나 반가운 상황이었습니다^^ 덕분에 1호로 신청하고 선교를 가게 됐습니다. 게다가 남편이 소장님께 기도를 부탁드리려 전한 선교편지를 홈스쿨러 톡방에도 공유를 해주셔서 깜짝 놀랐고요. 홈스쿨러 가족 분들의 기도와 후원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올해 더 빚진 마음이 큽니다. 이곳에서는 늘 받기만 하는 것 같아요. 위로, 격려, 깨달음, 지혜, 사랑.. 만남의 축복까지 참 많이 받습니다.
특별히 올해는 교회 식구들이 홈스쿨을 시작하며 함께 참여하게 되어 더 큰 은혜가 있었는데요. 수년을 외톨이처럼 지내오다, 함께 걸을 길동무들이 생겨 얼마나 감사한지요. 하나님께서 컨퍼런스 일정도 변경해주시고, 이렇게 걸음을 인도하신 것이 아닌가 싶어 더 감사했습니다^^ 믿음의 공동체에 마음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그리고 작년 컨퍼런스에서 만난 우리 조 식구들을 올해도 또 만나니, 친척보다 더 반갑잖아요. 감사한 것이 참 많습니다^^
저는 여기서 별난 사람이 아닌 것이 좋은데요^^ 많은 이들이 가는 길은 아니기에, 별나 보이고 특별해 보이고 때론 고집스럽게 느껴지고,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여러 시선들을 받지만, 이곳에서는 이게 당연하고 이게 자연스러운 거라서 좋습니다. 삼남매는 다자녀라 명함도 못 내미는 것도 너무 너무 마음에 듭니다^^ 홈스쿨 하며 외벌이에 다자녀까지, 시대의 역행자들이 모인.. 그렇지만 이것이 가장 자연스러운 사람들의 모임에 속했다는 것이 참 뿌듯하답니다!!
게다가 엄마들의 기도는 얼마나 뜨거운지요. 어디 내놔도 다 알아주지 못하는 마음 여기 오면 통하고, 고민도 같으니 서로를 위해 간구하는 도고의 힘도 큰 것 같습니다. 하나님이 가난한 심령에 복 주심을 느낍니다. 함께 기도하며 도고하는 시간이 참 소중했어요. 어미들의 애통함에서 다음세대와 이 민족의 희망을 봅니다. 우리는 믿음의 다음세대를 기르고 있고, 우리 또한 앞선 믿음의 선배들의 뒤를 이을 믿음의 다음세대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날마다 주님 찾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저는 아이들과 매일 밤낮을 보내며 처참한 밑바닥을 수없이 마주합니다. 맡기신 자녀를 주님의 말씀으로 양육하고 싶어 선택한 홈스쿨은, 사실은 부모이신 하나님이 나를 양육하시기 위해 이끄셨다는 것도 알게 됐고요. 먼저 죄와 피 흘리기까지 싸워야 할 사람은 엄마인 나라는 것도 깨닫게 됐습니다. 혈기가 다뤄지는 과정이 아프지만, 너무나 값져서 감사가 나오게 됩니다. 주님을 더 가까이 만나게 되는 진짜 은혜를 누리게 됐으니까요. 렙목사님이 강조하셨던 부모가 본보기가 되라고 하신 말씀 새기며, 거룩한 부담감과 부모의 사명을 다시 한번 깨웁니다.
컨퍼런스 동안 제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을 나눕니다.
***빌립보서 2장
15 이는 너희가 흠이 없고 순전하여 어그러지고 거스르는 세대 가운데서 하나님의 흠 없는 자녀로 세상에서 그들 가운데 빛들로 나타내며
16 생명의 말씀을 밝혀 나의 달음질이 헛되지 아니하고 수고도 헛되지 아니함으로 그리스도의 날에 내가 자랑할 것이 있게 하려 함이라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완전히 망가져버린 세상에서, 하나님을 거스르고 대적하여 높아진 모든 이론과 사상과 인본주의의 늪에서 '빛'을 나타내는 자가 되라고. 또, 빛을 나타낼 자들을 길러내라고요. 세상에 살지만 세상에 속하지 않는 흠없고 순전한 하나님의 자녀로 사는 것. 맡기신 자녀를 제자 삼으며, 가정에 주님의 교회를 세우는 것. 그리고 땅 끝까지 이르러 모든 민족 가운데 예수의 증인 되는 것. 이것이 나의 삶이고 우리의 삶일 것입니다. 저는 아내고 엄마고, 선교사입니다.
컨퍼런스 통해 비전과 부르심에 마음을 새롭게하고 나아갈 새힘을 얻었습니다. 소장님 이하 홈스쿨지원센터 가족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는 섬길 수 있는 영역에서 섬기며 돕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