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육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했고, 첫째는 벌써 20살이 되었습니다. 그런데도 막내는 아직 4살입니다. 그리고 중간에 있는 아이들도 4명이니... 저의 마음은 늘 쉽지가 않았어요. 첫째는 어렸을 때부터 순종을 잘하는 아이였고, 고민이 별로 없었습니다. 하나님 안에서 자기 고집이 별로 없고, 하지 말라면 1살도 안된 아이가 말을 들었으니까요... 이런 경우도 있는 건가? 생각을 했었지요. 그러나 둘째는 달랐습니다. 위험해서 하지말라고 하는데... 지금 15살인데 자신이 원하면 그냥 해버렸습니다. 이유를 설명하고 회개기도도 하고, 다시 돌이키며 연습도 시켰었지요... 그런데도 결국 결정적일 때 자기가 원하는 대로 하더라구요... 그래서 혼란스러웠습니다. 나이 어린 동생들도... 다 다르니 고민이 되었지요... 그동안의 삶 속에 정돈 된 것이 있는 줄 알았는데 그런 것도 없고, 마음만 아프고 고통이었어요. 그래서 훈육편 듣고 싶었지요.
말씀대로 가르치고 싶으셨던 이정연사모님의 고민이 가득한 강의를 들으며 한편으로 두명이어서 좋았겠다는 생각이 ㅎㅎㅎ 들긴 합니다. 그래도 나에게 주신 아이들이 어떤 상황에서도 올바른 가치와 올바른 행동을 하게 하는 내면적 동기를 키우는 성경적 훈육을 제대로 하고 싶습니다. 그동안 저는 야단을 많이 쳤습니다. 어려서 그럴 수밖에 없는... 벌레가 기어가는데... 잡으려고 에프킬라를 한 통을 거의 다 써서 온 바닥이 미끌미끌 기름으로 가득한 것을 보았을 때... 참기름을 쏟아서 밟고 온 데 돌아다녔을 때... 이런 일은 기본이고, 별것도 아니지만... 계속 되는 사고?에 지쳐서 감당할 수 없게 된 저를 돌아보게 됩니다.
저의 중심을 보게 됩니다. 저의 중심은 무엇이었을까요? 책망과 분노가 가득했던 저의 삶을 돌이켜보며 너무나 후회가 되고 힘이 듭니다. 분노는 우상이라고 멈추고 회개하라고 하신 말씀을 되새기며 하나님 앞에서 울었습니다. 내가 왕의 자리에서 왕이 되어 내가 원하는 나라를 만들려고 그렇게 애를 썼구나... 나로 인해 가정이 힘들었고, 주님께 힘들다 힘들다를 외치며 버티고 버텼는데... 애들이 문제가 아니었지... 알고 있었는데 어찌할 수 없었는데... 내가 원하는 모습이 되길 바랬던 덧없는 시간들과 저의 모든 후회와 잘못을 내려놓습니다. 그래도 혈기를 부리고 화를 낼 때가 있습니다만... 다만... 다른 건... 순간순간... 빨리 회개하러 달려간다는 겁니다. 그리고 아이들을 빨리 용서해 주고 하나님께 올려드리며... 기도하고... 어떻게 아이들을 훈육해야 하는지 기도하며 기다립니다. 더 사랑으로 더 따뜻하게 얘기하고 가르치고 싶습니다. 주님의 은혜가 임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불쌍한 영혼을 일으켜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