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복당동지를 들은 것은 그저 홈스쿨을 하면서 우리 아이들에게 바른 역사를 가르치기 위함이었습니다. 홈스쿨이란 것이 어찌보면 부모가 아이들의 모든 미래를 떠 앉고 있는 것 처럼 부담이 되어 괜한 짓을 한건 아닌가… 이것이 과연 아이들에게 최선의 길인가? 하는 믿음없는 생각 때문에 한없이 작아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런 나의 약함이 홈스쿨의 은혜이기도 합니다. 주의 기업인 이 아이들을 나는 키울 수 없으니 온전히 주께 의뢰할 수 밖에 없는 장치이기도 하니까요. 그렇게 시작된 복당동지 강의는 저의 홈스쿨의 가야 할 길을 제시해 줄 뿐 아니라 우리의 사명의 길을 제시해 준 강의였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먼저는 홈스쿨이라는 좁은 길에서 너무나 많은 갈래 길이 있어 보이는데 제일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발견하게 된 것 같아 감사합니다.  왜 우리 부모세대가 목적없이 이세상의 것이 전부인 것 처럼 살아가며, 아이들이 우리의 우상되어 좀더 편한 삶, 좀더 행복한 삶을 추구하고 있지만 아이들이 커가며서 내가 추구하던 것들이 다 헛것이었음을 깨닫고, 허무함가운데 좌절하여 낙망하는 삶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은 패배자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이시대에 문제가 무엇인가를 발견하게 해주신 것 같습니다. 

유대인들이 하나님께서 그들을 이끌어 오신 역사를 어릴적 부터 배우고 익히고 나누는 것이 공교육을 받기 전 4세부터 가정에서 해오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교육을 받기 전에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태초 전부터 나를 계획하시고 나를 이곳, 대한민국에 태어 나게 하신 이유가 무엇인가? 대한민국이란 나라를 하나님께서 어떻게 만드시고 놀랍게 이끌어 주셨는지, 이러한 나라에 내가 태어난 이유를 분명히 알아 사명감을 가지고 다른 공부를 하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에는 너무나 큰 차이가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모든 교육 이전에 성경과 우리나라에 대한 역사교육이 이루어 져야 함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교육이 이제는 학교에서 이루어 지기를 기대하는 것이 아닌 기독교를 빼고 말할 수 없는 우리나라의 역사는 교회에서 가르쳐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역사를 교육하는 교회들이 많아지고 하나님께서 길을 열어 주신다면 지금 내가 다니는 교회에서 역사를 가르칠 기회가 주어지도록 기도하며 힘써 공부하고 준비되어져야 겠다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또한 기도의 변화를 체험합니다. 그저 오늘 하루 죄 짓지 않고 나의 삶을 승리하는 것, 우리 아이들 잘 키워내는 것, 남편과의 관계에 대한 나의 마음의 변화, 이런 어렴풋하게 보이는 기도제목을 가지고 기도했던 것에서 왜 내가 하루하루 승리하며 살아야 하는가? 왜 우리 아이들을 어떤 모습으로 잘 키워내야 하는가? 어떤 목적으로 그렇게 하는 것인가가 분명해 지니 기도에 힘이 실리고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 어떤 말씀을 붙들고 믿음으로 기도해야 하는 가가 분명해 집니다. 

북한을 위해 기도할때 그저 형식적이고 우리민족을 위한 기도이니 그저 의무감으로 했던 기도가 정말 아버지의 시선이 북한에 있음을 깨닫게 되니 정말 주님의 마음으로 애통하며 기도하게 됩니다. 오래전부터 북한에 대한 마음과 우리나라에 대한 중보의 사명을 주셔서 기도했지만 그저 형식적이 될때가 많이 기도를 했다가 쉬었다가 반복하게 되었는데 주님의 마음을 품고 기도하게 하시니 그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내게 주어진 이 놀라운 나라 대한민국이 너무 당연하게 여겨지고 감사하지 못하며 살아왔던 것들이 역사를 배우면서 나를 이 땅에 태어나게 하신 것이 분명 이유가 있음에 감사, 자유롭게 교회에 가서 큰소리로 찬양할 수 있는 것도 감사, 목놓아 울며 주님을 부를 수 있는 것도 감사, 건물건물 마다 교회이름표가 붙어 있는 것도 감사, 이렇게 바른 역사를 알도록 인도하심도 감사, 감사입니다. 

저는 참 인상적이었던 사모님의 말씀이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만일 이 사람들이 침묵하면 돌들이 소리 지르리라 하시니라” 누가복음 19장 40절 말씀을 인용하시면서 자신을 돌에 비유하시며 겸손하게 말씀하시던 사모님의 모습이 참으로 도전이 되었습니다. 역사를 배우며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회개와 감사뿐이라고 말씀하시던 사모님, 정말 역사를 배우면서 어떤 자세로 역사 앞에 서야 하는지 알게 해주셔서 비판이 아닌 그 시대적 배경에 들어가 이해하고 조상들의 나라를 사랑하는 모습들이 너무나 존경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오늘 내일 먹고 살기도 힘든 때에 그들은 어떻게 저렇게 나라를사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었을까… 맨몸으로라도 나라를 지키겠다는 선조들의 정신을 어떻게 닮을 수 있을까요? 이렇게 좋은 환경에서 누구 부러울 것 없는 환경에서도 나는 조금더 편하게 조금더 만족스럽게 살고 싶은 이 욕심이 얼마나 죄스러운지요…회개합니다. 주께서 선조들의 그 마음 부어주시기를 기도하게 됩니다.

10년 넘게 공부하시면서 계속 접하시고 보는 이야기들일텐데도 처음 강의하시는 것 처럼 열과성을 다해 강의해 주시고, 눈물흘리시는 모습이 참 많이 도전이 되었습니다. 다시 복습하고 배운 내용을 기도로 연결시켜 저도 사모님과 같은 주님마음닮은 심령 갖길 원합니다. 그동안 너무 수고하셨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써주신 박진하 소장님, 신형기 간사님, 최건해 사모님께도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