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재수강자입니다. 

1년여 전, 새롭게, 뜨거운 눈물로 들었던 내용은 어느새 저 멀리..

다시금 수강하고 싶었지만 육아로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어린이집 다니지 않는 막내와 학원 다니고 있지 않은 큰 아이들의 하교 후 일과를 챙기노라면

수강시간 확보는 물론이고 여유시간 갖는것도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소장님의 단톡방에서의 거듭된 권면으로 뒤늦게 신청을 하였고,

역시나, 역시나 듣기를 잘했단 생각입니다.

물론 막내 재우면서 ‘같이 자고 싶다’고 여러번 유혹을 느끼기도 했고, 

강의 분량과 과제로 벅차기도 했지만

열강해주시는 사모님의 수고와 응원해 주시는 소장님, 열심이신 다른 수강생분들을 보며 게을러질 수 없었습니다.

가끔 뾰족뾰족 날 세우는 저를 보며, 남편은 둥글게 살라고 얘기하곤 합니다. 

안그래도 모난 성격인데 나라일에까지 모나게 굴고 싶지 않아, 비판하고 싶지 않아, 

그래서 난 신경쓰고 싶지 않아, 나만 잘 살아가면 됐지, 라는 생각으로 정치에, 정세에 전혀 관심을 갖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강의 듣고 난 뒤 그것은 잘못이란 것을 알게 되었고,

저의 무지를 깨닫고 회개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뾰족 날세우는 것이 아니라 옳지 않은 것에는 아니라고 소리 낼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 들었을 때보다 더 재미있고, 흥미도 있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요, 처음 수강 때보다 더더더 빠져 들었습니다.

강의듣고, 길거리에 붙은 정당 현수막을 보며 이래저래 관심을 갖고, 아는척을 하니

남편이 신기하게 바라봅니다.

가끔 질문을 던지는 남편에게 바로바로 답을 해 줄 수 없는 부족한 실력이지만,

그래도 다시 찾아보며 다시금 복습할 수 있으니 감사했습니다.

많은 것을 공부하셔서 열강해주신 사모님께 다시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주시고 눈먼 자를 다시 보게 하시는, 

세상의 소리에 종노릇 하지 않고

이 세상 통치자들에게서 해방하는 자유

내 편협된 생각에 묶이지 않는 자유.

그리스도 안에서 참된 자유를 누리기를 원합니다.

건국의 아비들이 잃었던 나라를 찾기 위해 얼마나 많은 수고를 했는지 바르게 알고

불행하고 험난했던 과거를 기억하고 거울삼아

어떤 종류의 것이든 노예의 멍에를 메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병자가 아닌 병사로서,

그저 그런 기독교인이 아니라 철저한 기독교인으로서 변화될 수 있도록 은혜를 구해야겠습니다.

대한민국 땅에 태어나게 하신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누릴 수 있는 이 자유를 헛되게 사용하지 않도록 힘써야겠습니다.

강의를 위해 애쓰고 수고해주신 분들과 목윤희 사모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