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릴 때부터 교회 안에서 자라온 신앙경력이 꽤 높은(?) 사람입니다.ㅎㅎ
그런데 신앙생활의 햇수만 늘어가고 교회 안에서 자라온 세월이 있으니 말은 번지르르 잎만 무성한(입만 살아있는), 열매는 찾아볼 수 없는 저의 모습을 발견하면서 제 신앙에 회의감이 밀려오더라고요.
또 홈스쿨하며 자녀들과 24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전혀 신성한 성품과는 거리가 먼 저의 모습을 재발견하면서 대체 난 그동안 신앙이 있기는 했나 싶은게 슬럼프에 빠질 때가 많았습니다.
결정적인 문제가 있었는데 코로나 시즌을 지나면서 말씀에 무지하다보니 때를 잘못 분별하여 저와 온가족이 영적으로 파선할 수도 있는 큰 위기에 빠질뻔도 했습니다.
하나님의 크신 은혜로 저를 건져주셨고 그 즈음에 함께 교제하던 홈스쿨 가정으로부터 팩바 스터디를 추천 받게 되었고 고민 끝에 남편과 상의하여 온가족이 함께 성경공부를 해보기로 해서 등록했어요.
직강을 들으면 더욱 좋았겠지만 거리가 멀고 남편 직장일로 시간 내기 쉽지않아 온라인 수강으로 신청했고 무조건 생방 사수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크신 은혜로 지난 1년간 한번도 빠지지않고(남편 제외;;) 저와 우리 아이들은 생방으로 모든 강의를 다 들었습니다.
이단은 너도나도 무료로 성경공부를 해주겠다며 적극적으로 사람을 미혹하는 이 때, 비용을 들여 배울 수 있는 성경공부가 더욱 믿음직스럽습니다.^^

1년만 듣기에는 아쉬운 강의라 재수강 신청하였고 이미 리셋되어버린 제 머릿 속에 다시 새롭게 시작될 강의가 기대됩니다.

후기가 좀 늦었지만 팩바 스터디가 저희에게 특별했던 이유 몇 가지만 정리해 올립니다.^^

♡팩트 바이블 스터디가 특별한 이유
1. 온가족이 한 자리에 모여 함께 하나님 말씀을 배우기 위해 미리 준비함이 특별하고 좋았습니다.
-매주 월요일 저녁식사를 일찍 마치고, 생방 시간을 놓치지 않으려 아이들과 함께 준비함이 마치 예수님 재림을 준비하는 신부 훈련을 하는 듯 지금 생각하면 그 시간 조차도 의미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성경책과 팩바노트, 필통 등 강의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미리하여 온가족이 함께 티비 모니터 앞에 앉아 기다림 또한 특별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2.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강의로 말씀이 구체적이고 실제적으로 다가오는 특별함이 있었습니다.
 학생 시절 세계사 시간에 거의 귀를 닫고 살았던 사람인지라 연대표, 지도, 지리, 세계사 등 처음에는 당황이 되었습니다. ㅎㅎ연대표 그리는 것도 뭔가 어설프고 지도는 그렸다 지우고 다시 그리기를 반복..그러다 강의 놓침..;; 하지만 곧 적응이 되더라고요.^^
-성경이 얼마나 실제적인지 아담부터 시작해서 모든 인물들이 실존했던 이들임이 더욱 사실로 다가왔습니다.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더욱 실제적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지명이라든지 지리적 위치도 익혀가며 모호하게 알고 있던 부분들을 명확히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3. 강의가 거듭될수록 필기가 느는 특별함이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저도 초반엔 필기한 것이 거의 없었어요. 아이들은 필기가 처음인지라 뭘 써얄지 모르겠다 했고요. 그런데 놀랍게도 점차 필기가 되고 강의 노트의 빈 자리가 채워지는 기적을 경험했습니다.ㅎㅎ
-필기하는 재미도 더해지는 특별함이 있었습니다.^^

4. 복음에 대해 새롭게 깨닫게 되는 특별한 은혜가 있었습니다.
-역사, 지리적 사실만이 아니라 복음의 진리를 함께 배울수 있어 특별했습니다.
-에덴 동산, 지성소, 새예루살렘이 하나님의 임재가 머무는 장소, 죄인인 인간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그분을 믿음으로써만이 진정한 에덴을 회복할 수 있음을 더욱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5. 한번 들으면 재수강을 할 수 밖에 없는 특별함이 있습니다.
-소장님이 늘 강조하시듯 교육은 반복이다 라는 말이 귀에 못박혔는지 재수강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ㅎㅎ
-정말이지 교육은 반복입니다. 우리 하나님도 반복적으로 말씀하셨고 자녀들에게도 반복적으로 가르치고 새기라고 하셨습니다.
-반복해서 들음으로 놓쳤던 부분들과 잘 이해되지않았던 부분들을 다시 배움으로 말씀을 더 실제적으로,복음을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새겨 갈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마지막으로 마지막 강의에 대한 소감으로 후기를 마칠까 합니다.
 마지막 강의는 요한복음이었고 요한복음에 기록된 깊은 복음을 짧은 시간에 다 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솔직히 강의가 생각보다 일찍 끝나 아쉬웠어요.
오랜 신앙생활을 하다보니 종교생활로 젖어들어 나도모르게 자꾸 율법주의자가 되어 율법으로 채찍질하는 나 자신을 자주 발견하게 됩니다. 그러나 복음은 포도나무이신 예수님께 꼭 붙어있는, 성령의 임재 안에 머물러 있음으로 절로 열매가 맺어진다는 놀라운 은혜요, 하나님의 큰 사랑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내가 이를 앙다물고 결심했어, 율법을 내 힘으로 지키고 행해서 구원을 이룸이 아닌 주님이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는 삶, 성령의 임재 가운데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살아가므로 절로 열매맺는 삶이라는 것을요.

 너무나 값진 1년간의 배움이 들인 시간과 비용이 하나도 아깝지 않고 도리어 부족하다 생각합니다.
온가족이 이렇게 가성비 최고의 성경공부를 할 수 있도록 애써 주신 분들과 특별히 명강사이진 장로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