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육, 부모의 삶으로 증명해 보이는 것.

세미나후기


훈육, 부모의 삶으로 증명해 보이는 것.

jins 0 261 01.11 22:42
내 의지와 성품과 계획을 신뢰하며 치열하게 살던 삶이
아이들을 낳은 이후로는 무엇도 내 능력으로 할 수 없음을 처절히 깨닫는 삶으로 바뀌었습니다.

아이가 세상 밖으로 나오는 순간을 내가 정할 수 없었고
아이가 겪는 건강의 문제는 세상에선 원인도 처방도 없었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에도 불구(어쩌면 여전히 깨어지지 못한 자아로 인하여..) 곁을 지키는 것만이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자 최선의 길이라는 생각으로 아이들과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시작은 아이를 살려야 한다...는 생존본능에 가까웠다면
이제는 살려주신 은혜에 감사하며 “제대로 살게 해야 한다..”는 소명이 생겼습니다.


적절한 시기에 하나님께서 이곳으로 인도하시고,
필요하다 여기신 강의를 듣게 하신 것이라 생각하며 들었습니다.

언제부턴가 나의 계획과 판단을 내려 놓고
테바처럼...
키도 동력도 없이 열어두신 상황 속에 몸 맡기고 흘러가 보는 훈련을 받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객관적으로 시간 비용 체력적으로 비효율적인 상황이었지만
매주 현장 강의를 들었습니다.(모두에게 그러해야 한다가 아니라, 제게 주어졌던 상황에의 적용입니다..)

우선, 그러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째는 주말부부를 하게 된 상황에 아이들 재우고 집안일 하다보면 집중해 강의를 듣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둘째는 현장에서 느낀 강사님들의 성품과 가지고 계신 확신들은 그분들의 실천적 경험에 더해 강의 내용에 힘이 실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유명한 육아서들을 숱하게 보았어도 저자의 삶과 성품과 경험과 내용이 일치된다는 느낌을 받았던 적은 많지 않았던지라..
셋째는 이 강의가 송출되기까지.. 봉사하시는 분들의 손길을 볼 수 있어 감사합니다. 최건해 사모님과 신형기 간사님은 정말 이름도 빛도 없이 섬겨주시는 모습이 매번 감동이 되었고, 박진하 소장님의 진정어린 마음들은 카톡이나 영상으로는 전해지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넷째는 많지는 않았어도 현장에 오시는 분들을 뵈며 매주 겸손해지고 도전이 되었습니다. 세상에서 줄세우고 비교하기 급급한 시선들 속에 살다가, 복음 중심으로 자녀들을 양육해 보고자 오시는 절박한 마음들이 절절히 느껴져서, 게다가 다들 저보다 자녀도 더 많으신데 홀로 아이들 케어하며 오셨을 길을 유추해 보며.. 또 어쩜 아이들도 다들 그리 아름답게 키우셨는지 감탄하며 그렇게 매주 오시는 분들에게 혼자 위로 받고 배우고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모르긴 몰라도 온라인으로 수강하신 분들도 각자의 자리에서 고군분투하며 배우기를 힘쓰셨을 것을 생각하면 왜그런지 저는 좀 뭉클..하기도 합니다..)


한재윤 목사님 강의는
가정의 제사장으로서 역할을 최선을 다해 감당하고자 하시는
이 시대의 희망을 보여주시는 것 같아서도 참 좋았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역시 부모공경.. 과 실천적 삶.. 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듯 부모공경의 실천적 삶은 어떤 것일까 생각조차 해보지 못한 채 내 아이들 양육에만 골몰해있던 것이 부끄러웠습니다.
강의 듣고 바로 12월부터 양가 부모님께 매달 용돈을 드리겠다 말씀드리고 실천했답니다.^^


백은실 사모님 강의는
역시나 가정의 질서를 먼저 세워야 함을 상기시켜 주셨습니다.
그리고 말씀암송을 내가 먼저 시작해야겠다 다짐했습니다.
말씀이 내 안에 살아 역사하실 때..
아이들도 내 안의 하나님 일하심을 볼 것이고
자연스레 함께 암송하기를 기뻐하며 말씀이 견인하는 삶을 살게 될 것이라 소망하게 되었습니다.


강영수 원장님 강의는
제게는 훈육 강의의 화룡점정....이었습니다.
아이를 배움의 동기 되어주는 존재이자, 나와 함께 평생 성품을, 성화의 과정을 이루어가는 동역자라는 존재로 인식할 새로운 틀을 제공해 주셨어요.
부모로서 완벽해야 한다, 완벽하고 싶다는 강박적 오만이 가득했던 제게, 인간은 다 이루어낼 수 없는 존재로서 누구에게나 내 힘으로 안되는구나를 깨닫는 순간이 온다는 것이 위로도 되었습니다.
남편이 아이들 데리러 왔다가 아이들이 아빠도 가서 강의 들으시라고 떠밀려서 강의 말미에 남편도 들어와 듣게 되었는데 마침 “권위자”의 역할과 태도들에 대해 말씀하고 계셔서 신기했습니다. 아들들을 동일시 대상처럼 아끼는 저희 남편에겐, “아들 교육엔 특히 권위자와의 관계와 태도가 중요하다!”고 하신 말씀이 닿았나 봅니다. 아주 집중해 들었고 소개해 주신 iblp 베이직 세미나도 들어보고 싶다고 링크 요청을 해왔어요. 함께 들어보려고 해요.
할 수 있는 것부터 하자는 심정으로 성품카드를 매달 한장씩 붙여놓고 하나씩 우리 가정의 형편에 맞게 천천히 실천해 보려고 합니다.
가장 우선해.. 제가 먼저 훈련의 과정에 서려고 합니다.
내가 경험하고 실천하며 변화하지 않으면.. 특히 성품의 영역에선 일방적 요구와 가르침이 힘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여러 사정에 의해 강의 순서가 바뀌었으나
제게는 바뀐 순서가 제게 주신 실천의 순서로 여겨졌습니다.

부모 공경 - 부부의 연합과 가정의 질서 세우기 - 성경 암송과 성품 훈련
이 모든 것의 핵심이 내가 아이들에게가 아닌,
하나님께로부터 내가 먼저....를 깨닫고 나니 오히려 좀 마음이 가볍습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웅크리고 있던 내 찌그러진 영적 자아가
먼저 회복되리라는 기대도 샘솟습니다.

그러면 자연히 “훈육”이라 이름 붙이지 않아도
내게 흐른 은혜가 아이들에게도 흐르게 하실 것이라는 소망의 확신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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