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스쿨 연차로는 오래되었지만.. 제가 아이를 잘 훈육하고 있는지, 사실 마음에 뭔지 모를 두려움과 조바심이 때때로 있었던 것 같아요.
이번 홈스쿨 컨퍼런스에서, 베벌리 사모님의 강의를 들으며, 제 마음에 주시는 문장은, '주를 더욱 사모하라' 라는 한 문장이었어요.
저는 성취에 대한 갈망이 큰 사람인 것 같아요.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내가 어떻게 비추어지고, 어떻게 평가받는 지 참 중요한 사람이구요.
베벌리 사모님의 특강, 또 컨퍼런스 다녀와서 계속적으로 강의를 통해 주시는 마음은, 다른 사람을 중요시 하기 보다,
하나님 자신을 구하고 바라보기 원한다는 말씀이었어요.
늘 무엇인가 성과를 내야지만 내가 인정받을 것 같고, 하나님이 저를 칭찬해 주실 것만 같았던 지난 많은 세월들이 떠오르네요.
그저 주님 앞에 머무르고, 주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며 주님과 교제하기를 더 원하셨던 주님께, 저는 늘 어떤 일의 성과, 숙제를 해 내듯이,
무엇인가를 주님 앞에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그런데, 주님은 제게 그런 것들을 원하지 않으셨다니,
단지 제가 주님께 시선을 고정하며, 당신과 충만한 교제의 기쁨을 누리기 원하셨다니...
알면서도 때로는 그게 잘 되지 않아서 너무나 죄송하고 속상한 제게, 딸아, 괜찮다, 너의 연약함 까지도 사랑하고, 그 모습까지도 나는
용납한다고 말씀해주시는 것 같아요.
베벌리 사모님의 강의를 들으며 실천하고 싶은 것 한 가지는,
매일 홈스쿨의 일상에서, 저의 계획을 의지하고 제가 맞다고 여기는 태도에서 돌이키겠다는 거에요.
나보다 내 자녀를 가장 잘 아시는 주님께, 주님이 주시는 계획과 뜻은 무엇인지를 매순간 묻기 원한다는 거에요.
또,
다른 무엇보다, 제 자신이 하나님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그리고 주님을 더욱 사랑하고, 더욱 알기 원합니다.
복음을 살아내고, 그 살아내는 삶의 열매들이 고스란히 나의 자녀들에게 전해지고, 선하게 거룩하게 흘러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귀한 강의를 해주신 베벌리 사모님, 현장에서 축복송을 부르며 어머니 선생님들을 한 분 한 분 진심으로 따뜻하게 안아주시고
위로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주님이 주시는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볍다고 말씀하신 그 날의 강의가 아직도 생생하게 제 마음을 울리네요.
안전한 주님의 품 안에서, 늘 사랑을 먹고, 안정감을 누리고, 제 온 마음을 드려 사랑하기를 소망해요.
이렇게 따뜻하고 사랑가득한 강의를 들을 수 있게 준비해 주신 소장님과 간사님께도 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