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강의를 듣기 전까지 잘못알고 있던 몇 가지가 있었습니다. 순종하는 품성은 어느정도는 날 때부터 체질처럼 타고 나고 또 순종하지 못하는 경우 잘 납득해서 순종하도록 설득하거나 아니면 처음부터 엄격하게 다스려야 한다는 양극단의 생각이었습니다.
아이가 어렸을 때 한 어르신은 아이가 어려서 뭘 모르니 넓은 가슴으로 투정과 응석을 다 받아주라고 조언을 주셨습니가. 때가 되면 다 스스로 깨닫고 돌아온다며 야단치지 말고 받아주라고 하셨습니다. 또 다른 분은 아이가 말귀를 알아들을 때부터 매로 엄하게 다스리고 고집을 꺾으라는 조언을 주시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 어느쪽도 적절하지는 않은 것 같았습니다. 주변에 오냐오냐 자라 주변을 돌아보지 않고 제멋대로 자란 경우도 보았고 부모님은 그저 무서운 존재로만 여기며 부모와 함께 있고 싶어하지 않는 케이스도 보아서….어느 중간쯤에서 우왕좌왕 갈피를 못잡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섯 자녀를 키우며 무섭고 엄격하기만 했던 어머니와 마음 속 정은 있으셨지만 과묵했던 아버지 사이에서 자란 저는 어떤 때는 어머니의 모습으로 또 어떤 때는 아버지의 모습으로 자녀를 대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세상 문화의 몰려드는 홍수같은 물결에서 아이를 지키기 위해 높게 울타리를 치고 격리해야 된다는 생각에 홈스쿨링 하기 전부터도 아이를 여러 면에서 통제했었습니다.
통제를 통해서는 아이의 행동은 얻을지언정 마음은 잃게 된다는 목사님 말씀을 듣고 애정과 존경으로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고 아이의 겉모습과 행동만을 컨트롤 하려했던 제 모습을 돌아보게 되었고 소중한 내 자녀보다 어떤 때는 주변 사람들의 이목이 두려워 상처 입을 아이의 마음은 돌아보지 못했던 것을 깨달았습니다.
예수님이 그렇게 하셨둣이 아이를 주님 사랑으로 표정으로 말투로 어루만지고 대하며 아이의 있는 모습그대로를 수용하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삶을 아이 앞에 내가 먼저 살아낼 때 내 아이도 내가 사랑하고 발견한 하나님의 아름다움에 젖어들며 하나님을 사랑하게 될 것이라는 말씀이 이탈했던 자녀양육의 경로설정을 다시 맞추는 시간이었습니다.
훈육과 사랑의 균형에 있어 늘 하나님의 눈으로 보는 것이 가장 큰 분별의 기준이 된다는 것을 잊지말아야 겠다 결심했고 순종이 논리와 설명으로 납득시키는 것이 아니고 먼저 순종하고 나서 그 이유를 설명해줄 때 아이의 지혜가 자랄 수 있다는 점도 이번에 새롭게 알게된 정말 귀하고도 큰 큰 깨달음이었습니다.
아이의 실수나 잘못이 대부분은 기술적 미숙함이나 부모가 분명하게 지도하지 못한 원인이 가장 큰데 내가 공부하고 깨닫지 못하고 순종의 훈련을 제공하지 않고서 아이의 문제로 여겼었습니다. 내가 싸워야할 대상은 자녀가 아니라 우리 아이들을 하나님과 부모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대적 마귀인데 그것을 모르고 자녀의 행동에만 집중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자녀가 내가 원치 않는 말과 행동을 했을 때 야단쳐서 멀리 보내야할 때가 아니라 더 함께 있으며 기도하고 하나님 도우심을 구해야 하는 때임을 알게 되어 감사합니다. 사모님이 알려주셨던 우리의 인생에 있어서나 자녀들의 삶에서나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질문과
1)나는 하나님이 얼마나 선하시고 좋으신 분인지 알고 있는가?
2)나는 하나님께 어떤 존재인지 알고 있는가?
그 답으로 알려주신 스바냐서와 요한복음 말씀은 아이와 함께 크게 적어 자주 보는 곳에 붙여두고 매일 질문하고 답해 보겠습니다. 유익한 강의, 사랑어린 조언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두분 말씀을 다시 떠올리며 후기를 쓰는 동안 기도하면서 마음 깊이 새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