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 끝나고 집에 와서 남편과 이야기 하며 한참을 웃었습니다.
“세상에, 왜 그렇게 어려운 길로만 가려고 했을까..., 아니, 왜 그 길 밖에 없다고 생각했지?”
시골에 산다고 아예 다른 홈스쿨러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들을 찾아보려 하지 않았었거든요. 제가 살았던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진주에도 홈스쿨러들이 계신다는 소장님 말씀에 놀라기도 하고 부끄러웠습니다. “맞아맞아, 성격을 바꿔야해..ㅎㅎㅎ”
홈스쿨링하며 불쑥불쑥 드는 오만가지 생각과 싸우며 무슨 독립군 투사라도 된 것처럼 얼마나 몸부림치며 애썼던가 생각하니 좀 허무하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더라구요.
한달 전 경기도로 이사를 하게 되어서 ‘와, 이제는 진짜 홈스쿨러를 만날 기회가 오겠구나!’ 기대하고 있었는데 드디어 그날이 지난 토요일이었습니다.
그냥 그 자리에 제가 앉아 있는 것이 너무도 감격스러워 자꾸 눈물이 나더라구요. 책과 남편 말고는 그런 말을 들어 본 적도, 대화를 나누어 본 적도 거의 없었거든요. 자녀 제자화, 신본주의 가치관 교육에 대해... 교회 안에서도 너무 별나게 보일까 제 마음과 생각을 충분히 나누지 못했던 때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소장님 말씀 하나하나가 딱 제가 하고 싶은 말이더라구요.
이제 다 끝났다고 죽여달라고 했던 엘리야에게 하나님께서 아직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은 칠천 명이 있다고 말씀하셨던 것처럼, 이번 세미나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때때로 너무 외롭고 힘든 길을 혼자만 걷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던 저에게 눈을 열어 보게 해 주셨습니다.
“환히야, 보렴, 너 혼자가 아니지?
힘내라!^^“
몸에 힘 좀 빼고 시간이 되는 대로 홈스쿨 강의나 모임에 참여해 볼 생각입니다.
더 웃을 일이 많아지겠죠?^^
저 같은 분은 아마 없으실 테지만 혹시라도 혹시라도 혼자라서 더 힘들고 어려운 분들이 계신다면 주저하지 마시고, 35차 홈스쿨 베이직 세미나를 들어보시기를 꼭 추천드립니다. 물론 홈스쿨링 관심자, 홈스쿨러,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매우 유익한 세미나이기도 합니다.
정성을 다 하신 소장님께 그리고 끝까지 섬겨주신 소장님의 가족 한분 한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