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 구하고 확답을 받은 이후.. 성경이면 되지, 말씀으로 가르쳐야지, 주님의 군사로 신부로 드려야지, 

하고 시작을 해놓고서는.. 어느덧 나도 모르게 학습에 대한 강박관념과 욕심과 조급함이 앞서 있었고, 지혜도 부족한 데다 머릿속에 생각만 방대해지고 갈수록 정리가 되지 않고.. 반년이 넘어가는데도 틀이 제대로 잡히지 않는 것 같아서 더욱 조급한 와중에.. 이번 학습강의를 기대함으로 신청하게 되었다. 

백은실 사모님, 목윤희 사모님, 추소정 사모님 세 분의 색깔이 모두 다르시고, 각자 가지고 계신 너무나 보배로운 메시지들을 풀어주시고 지혜를 나눠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백은실 사모님의 강의를 통해서는 모든 아이가 무지개처럼 다양한 모든 색을 내어야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아이만의 색깔이 무엇인지 찾아야한다는 것, 아이마다 학습을 따라가는 시간이 다르니 아이의 역량만큼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고, 아이와 함께 커리큘럼을 짜는 것, 신덕지체의 네 가지 영역을 세워가는 것을 배운 것이 기억에 남았다. 심는대로 거두리라는 말씀을 통해 소망을 얻고 격려를 받았다.

목윤희 사모님의 강의는 눈물없이 들을 수가 없었다. 나와 우리가정을 포함하여 이 나라의 교회가 부르심을 잊고, 자기 배불리기만 바빴던 모습에 깊은 회개와 통곡이 나왔고,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사모님을 통해 우리를 회개케 하시고, 일으키시고, 깨우시고, 격려하시는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갇힌 자들, 특별히 북한을 향한 이 나라의 부르심을 성취할 수 있도록, 이 땅의 모든 교회에 주님의 마음을 부어주시기를 구한다. 지금 당장 시작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때가 되면 아이와 함께 역사공부를 시작할 것을 생각하니 기대가 된다. 역사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알 수 있기에 역사공부를 반드시 해야한다고 느꼈고, 아이들에게 유통기한이 영원한 것을 가르쳐야함을 계속해서 스스로 일깨워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기도를 반드시 해야하는 것을 강조하시니 내게 큰 울림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추소정 사모님의 강의도 앞의 두분과 사뭇 다른 느낌의 강의였다. 자녀의 학습을 돕는 것에 있어 필요한 지식들을 교육전문가의 입장에서 학자적으로 가르쳐주신 것 같다. 다른 사람을 가르칠 때 학습효과가 극대화되는 것을 강의시간에도 적용하여서 강의를 진행해가시는 것이 새로웠다. 구체적으로 우리 가정에 필요했던 부분들을 꼬집어 말씀해주시는 것 같았다. 일찍 자서 푹 자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과 학습보다 관계가 우선이며, 그 중에서도 부부간의 관계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 자녀를 위해서도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렇지 못했음에 마음이 아팠다...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리는대로 시행하리라' 하신 말씀에 근거해 말조심해야한다는 부분에서도 깊은 찔림이 되고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 큰 아이, 둘째 아이 한명 한명을 향한 하나님의 오리지널 디자인에 대해 주님께 직접 묻고 들어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적용과제인 것 같다. 

아직 어리니, O,X체크표를 만들어서 성찰 습관을 길러줄 수 있다는 tip을 얻게 되었고, 지나친 학습보다는 중간중간 쉬는 시간과 밖에서 노는 놀이 시간을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해주는 것도 중요하구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학습은 독서와 글쓰기 위주로 하셨다는 것도 큰 인사이트가 되었다.    

3번의 강의를 통해 주님께서 내게 공통적으로 말씀하신 부분은 부모가 먼저 본이 되고, 성령충만하고, 주의 음성을 들으며, 기도에 열심을 내야 한다는 것이다. 마음이 벅차오른다. 주님께 내가 먼저 나아가고, 물으며, 기도와 말씀, 또한 주님의 나라를 구하는 삶에 열심을 내는 부모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결심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