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9살, 7살, 5살, 3살이 된 네 아이들을 키우며 훈육이라는 부분은 항상 제게 의문이고 의무이고 숙제이고 큰 부담이었습니다. 누구보다 잘 하고 싶은데 사실은 그게 큰 짐이 된 것도 맞고, 결국 잘하면 자기의로, 못하면 자책과 정죄로 빠지곤 했습니다.
첫 강의를 들으며 훈육의 목표부터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Go보다는 no를 외치는 제 모습을 발견했고 아이의 최종 변화지점이나 행동 수정의 이유와 근본 목적보다는 단기간의 행위변화, 그리고 나의 편안함 등이 우선이 되었음을 알았지요. 남편의 1순위가 아내라는 말에 큰 놀라움과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훈육의 이유가 사실 달라지는 부분이 여기였을 텐데 그것을 모르고 접근한다면 부부 사이에 마음이 상하는 일이 발생하기 쉬울 것이기 때문입니다. 남편이 훈육을 할 때 제가 마음이 불편했던 부분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두번째 강의에서는 듣는 부분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저는 말을 많이 하고 가르치려하는 엄마였지 듣고 또 듣지 못했음을 반성했습니다. 아이들이 기대고 말하고 대화하고싶어지는 그런 엄마이기를 원합니다. 제가 우리 엄마를 그렇게 대하고 있듯이 말입니다. 저는 크면서 우리 엄마만큼만 했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그에 발끝도 미치기가 힘이 드는 제 자신을 발견하곤 합니다. 그러나 너무 좋고 완벽한 엄마보다 아이들에게 예수 그리스도 하나만은 어떻게든 알려주는 엄마가 되는 것으로 조금 마음을 내려놓기로 했습니다.
세번째 강의에서는 쉼에 대한 부분이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이건 아무래도 추소정 사모님의 강의에서 듣기와도 연결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두려움의 반댓말이 사랑이라는 표현이 기억에 남습니다. 제가 알지 못하는 것들, 자신없는 것들에 대한 두려움을 하나님께 의지하고 맡긴 채 가정 안에 천국을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온유한 엄마가 되고 싶은데 실제의 삶에서 윽박지르고 재빨리 무언가 교정이 일어나기를 바라는 저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훈육이란 자녀와의 소통의 과정이고 그 안에서 또 자라가는 제 자신을 발견하는 과정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귀한 강의를 들려주시고 준비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이번에 이렇게 강의를 듣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너무 큰 은혜와 위로를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