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 세미나를 수년째 인도해온 한 사역자가 어느 날 감옥에서 가진 한 죄수와의 면담을 통해 참으로 감동적인 체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죄수는 젊었을 때는 유명한 운동선수로 명성과 부귀를 한 몸에 지녔었지만 한때의 실수로 지금은 장기수로 복역하고 있었습니다.
그에게는 예쁜 아내가 있었는데 얼마 전에 후두암 수술을 받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지요. 그때는 정말 미쳐버릴 것만 같았습니다.

그래서 간수에게 부탁해서 사무실에서 집에 전화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들어온 한 상관에 의해 사무실에서 쫓겨납니다. 죄수는 사무실전화를 쓸 수 없다는 것이었지요. 너무나 화가 나서 그 상관을 노려보는 그의 눈에 살기가 번득였습니다.

얼마 후 분노 때문에 어찌할 바를 몰라 씩씩거리며 방에 들어 온 순간 “용서하는 대로 용서 받으리라”는 제목의 책이 눈에 띄었습니다. 자기도 모르게 그 책을 집어 읽으면서 그는 다른 사람을 용서하지 않으면 하나님은 나의 죄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는 어렸을 때 읽었던 성경말씀을 떠올렸지요.
그는 즉시 무릎을 꿇고 그 상관에 대해 품었던 분노를 용서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기도를 들으시고 용서와 사랑의 능력을 주셨지요. 그러자 그는 지체하지 않고 사무실로 들어서서 좀 전의 그 상관을 용서한다면서 그에게 사랑의 마음을 건넸습니다. 순간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이 그의 마음을 감쌌습니다.

그렇습니다. 이처럼 용서에는 먼저 나 자신을 변화시키는 능력이 들어있습니다. 우리가 용서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 위해서이지 용서를 받아 들이는 상대방의 반응 여부와는 아무런 관계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