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외 관리로 한달에 한번 통화와 두달에 한번 아이 활동자료로 학교와 소통하고 있습니다.

홈스쿨토크


정원 외 관리로 한달에 한번 통화와 두달에 한번 아이 활동자료로 학교와 소통하고 있습니다.

꼬마화가 9 1,481 2018.12.19 02:17
약속대로 글을 올리는데 글 주변이 없어 고민하며 글을 씁니다. 별거 아닌 제가 글을 쓰려니 정말 많이 떨립니다. 

이제 조금 있으면 겨울방학이고 취학통지서, 소집일에… 우리 홈스쿨러들은 심의위원회도 열리는데 조금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소망으로 글을 올립니다 . 참고로 여기 있는 이야기 외에 글이 길어 질까 쓰지못한 이야기들이 많은데요… 요기를 참고하시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참고로 저희 아이는 기관을 한번도 가지 않았고 당연히 학령기 나이에도 홈스쿨을 한다고 저희 부부는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공교육과 어떤 모습으로 가야 할 지 많이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학교를 배정받고 취학통지서 받고 우리가 좀 다른 선택을 했기 때문에 막막하다…. 뭘 준비할까… 이런 생각이 든 것은 사실이고 홈스쿨러라고 취학 통지서를 받고 해당 학교에 말씀드리니까 이 지역에 이런 경우도 처음이고 제가 사는 지역이 사건사고도 많았던 터라 긴 시간 교육청에 이것저것 알아보시더라고요. 

나중에 알았지만 저희 지역(배정 받은 두 학교는)은 정말 관리를 아주아주 철저하게 합니다. 정말 심각한 사건이 많았기 때문이였겠지요. 심지어 유학자 입출국 명단도 꼼꼼히 체크하시다가 입국을 했는데 연락이 하루만 안되도 경찰을 부르셨다고 하더라고요. (저희 아이는 지역은 같으나 이사로 인해 2학년때 다시 한번 다른 학교에서 위원회를 열었습니다.)

유예나 정원 외 관리 과정은 다른 분들이 진짜 잘 나눠주셔서 너무 잘 아실 거 같아 아주 간단히 말씀 드릴께요.

취학통지서-> 예비소직일-> 위원회참석-> 인터뷰-> 서류작성-> 결정(취학유예, 정원 외 관리)

우선 취학통지서를 받고 예비소집일에 아이와 참석을 했습니다. 홈스쿨을 할거라고 말씀을 드렸어요. 정해진 위원회 날짜에 참석하니까 여러가지 질의 응답을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희 아이는 현재 2학년 나이라 두번의 위원회가 있었고 첫번째는 취학유예, 두 번 째는 정원외 관리로 넘어가 학교와 소통하고 있습니다. 

저는 두 번 모두 인터뷰 시간이 45분 정도 소요됐었던 것 같고요. 첫번째는 아이도 따로 들어가서 인터뷰를 5분 정도 했어요. 전문 상담교사, 학교폭력 담당선생님, 교장 교감선생님, 기타 외부관련된분들 해서 8,9분이 참석하셨어요. 


위원회를 위해 준비했던 개인 서류 및 받은 질문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 준비한 서류 : 예방접종기록, 가정에서의 활동자료와 커리큘럼, 커뮤니티에서의 활동 자료와 커리큘럼, 부모소견서

-아이가 받은 질문 : 무엇을 공부하는지? 엄마랑 하는 공부 중에 어떤 것이 가장 즐거운지?
                       홈스쿨을 하기 원하는지?

-엄마가 받은 질문 : 홈스쿨을 왜 하길 원하나요? 아이의 사회성에 대해서 염려하진 않나요?
                       홈스쿨을 언제까지 할 것인가요? 공교육이 좋지 않다고 생각하나요? 
                       아이가 학교에 가길 원하게 되면? 
                       그 외 교과목을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는지에 대한 이야기 등등


결론적으로 지금 학교와 소통하고 있는 방식과 이 과정이 번거롭긴 하지만 즐거울 수 있었던 이유들을 좀 나누고 싶어요.

우선 위원회 이후 소통은 취학유예기관 1년 동안 선생님이 한학기 한번 총 두 번 커뮤니티로 찾아오시고 두 달의 한번 지민이 활동 자료(담당선생님의 사진 자료요청과 교감선생님의 요청으로 시작하였습니다)를 보내 드렸고요. 정원 외 관리로 들어간 2018년에는 매달 마지막 날 담당 선생님과 통화하고 2달에 1번 활동 자료를 ppt형식으로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현재 선생님과는 정말 즐겁게 통화하고 있고 얼마 전에 원하는 교육 계속하시면 좋을 거 같다고도 말씀해주시고 아이의 목소리를 들을 때마다 제자 삼고 싶으시다며 밝은 목소리로 힘을 주셨답니다. 그전 선생님은 잠시 연락만 안 되도 경찰을 부르시는 분이였는데 커뮤니티를 오신 날 요즘 학교 다니는 아이들이 너무 바쁘다며 편히 말씀도 나눠주셨어요.

저희 가정은 이 과정은 학교를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 가정을 위한 유익한 시간이라고 생각했어요, 실제로 인터뷰에 가장 도움을 주었던 부모소견서를 쓰면서 많은 질문들에 저절로 준비가 되었고. 저희 부부가 더 하나의 생각으로 묶이는 시간이였다 여겨집니다.

또한 제가 학교와 소통하는 모든 과정이 저희 아이에게 자발적이고 적극적이고 즐거워 보였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어요. 왜냐하면 홈스쿨러 이지만 나중에 사회에 나가 이웃할 아이들이 공교육을 받은 친구가 많을 거라 여전히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 친구들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저희 아이가 먼저 소통할 수 있었으면 해요.

그리고 단순히 저희 아이에 대해서 저희 가정에 대해서만 신뢰감을 주는 게 아니라 앞으로 저희 지역에 홈스쿨을 하시는 분들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으면 하는 마음도 있고 홈스쿨이 완전히 한국에 자리잡기를 소망하며 저희 가정은 이렇게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정말 글을 쓰려니 한없이 작아지는 저를 보네요.

부족하고 두서 없는 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Comments

네아이아빠 2018.12.19 11:08
잊지 않으시고 바쁜 중에도 시간내시어 귀한 경험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 거 같네요.
씨앗학교 2018.12.19 15:33
감사합니다 선생님.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될거같아요. 진행하시는 유투브 방송도 많은 격려가 됩니다. 응원합니다!
래인래원래한래현맘 2018.12.19 15:44
두번째 통지서를 받고서도 고민되는 부분이있었는데 자세히 설명해주시고 오히려 즐겁게 경험하셨다는 고백이 격려가됩니다
감사해요^^
닛시소망 2018.12.20 07:38
정말 도움되었어요! 감사합니다~~
믿음학교 2019.03.04 14:07
감사합니다. 이제 홈스쿨을 시작하면서 학교와의 인터뷰가 아직 남아 있는데 큰 도움이 되었어요~~^^
리사 2020.02.19 03:54
저희 이제 8세 취학 통지서받고 3월2일에 학교가서 말씀드려야하는데 막막했어요.근데 이렇게 정보 공유해주시니 큰도움이 될것같습니다.저희 이제 막 홈스쿨링에 발을 들인 새내기 홈스쿨러입니다^^정보감사합니다.
세아들맘 2020.03.19 16:01
저도 이제 둘째 아이 입학하며 큰아이도 홈스쿨 결정한 상태라 막막했는데 감사합니다^^
겸손하게 2020.10.28 08:54
좋은 정보 감사드려요
시온샛별맘 2020.12.26 06:53
유튜브구독하고있었는데 여기서도 뵙네요~^^많은도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