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 언어 교육에 도움이 되는 읽기 퀴즈
저희 남편과 저와 함께 지향하는 언어 교육은 ‘직접 좋은 책을 읽자’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아이들에게 학년별로 읽어야 할 책들을 정해서 그 책을 순서대로 읽도록 수업을 하고 있어요. 점심밥을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남편은 아이들에게 읽고 있는 책 내용이나 캐릭터들에 대해 질문하고 아이들은 답하면서 그 책에 대한 평도 하곤합니다.
지난 여름에 교회에서 하는 여름 아카데미에서 5,6 학년 아이들을 데리고 영어 수업에 직접 책읽기를 하고 싶어서 좀 재밌게 해보려고 팀게임을 했어요. 읽은 내용을 가지고 두 팀이 서로 5개씩 질문을 만들어 어느팀이 더 잘 맞추나 게임을 했는데, 아이들이 생각보다 많이 좋아하더라고요. 그래서 우리 아이들과도 팀게임은 아니지만 읽기 퀴즈를 만들어서 같이 해야겠다고 결심했어요.
각 아이들이 읽는 책을 저도 같이 읽으면서 정해진 양 만큼 매일 문제를 서로 3 개씩 만들어 서로 질문하고 있어요. 지금 읽기퀴즈는 고등학교 2학년 아이와 (11학년), 6학년(7학년) 아이 둘을 데리고 하고 있어요. 밑에 1학년 아이도 있기 때문에 앞으로 또 우려먹으려고 책 질문 쓴 것을 학년 별로, 책별로, 장별로 컴퓨터에 다 정리해 놓고 있답니다.
이것을 하면서 저희 아이들을 인터뷰 해봤어요.
Q. 퀴즈 문제 만들어 서로 내고 맞추기 하면서 어떤 점이 도움이 되었니?
-옛날에는 재밌는 부분은 읽고 재미없는 부분은 슬쩍 뛰어 넘어 읽었는데 이제는 모두 읽어야 하고 내용을 알아야 해서 더 자세히 읽게 된다.
-읽기 연습 뿐만 아니라 문제를 써야 하니깐 쓰기 연습까지 된다. (전에 했던 받아쓰기 보다 훨씬 재밌다)
-내용을 확실히 이해하며 읽게 된다.
-모르는 낱말의 뜻은 슬쩍 넘어갈 수 없어서 물어가며 할 수 있어서 내용 이해가 더 잘 된다.
-그냥 혼자 읽을 때 보다 더 재밌다.
저도 아이들에게 읽으라고 과제만 내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읽어가니 재미도 있고 아이들에게 필요한 부분은 시대상황이나 환경에 대해 자료 찾아가며 설명도 해 줄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제가 구운몽을 이번에 처음 읽었다고 고백해요~ 대학 간 큰 애, 둘째는 다 읽었는데 전 그때 같이 안 읽었거든요. 아이들만 읽으라고 하고 저는 정작 안 읽었다는 사실… ) 아참, 그리고 혹시 아이들 학년 별로 읽으면 좋은 책들 추천해 주시고 싶은 분들 추천 부탁드립니다. 다음 번에는 저희 말라쉐 홈스쿨의 영어 책 학년 별 추천 목록 소개할께요.
제 블로그에요. https://blog.naver.com/jieunmalarcher
홈스쿨을 하며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것들 나누려고 해요. 서로 이웃하며 배워 나가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