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호아가 좋아하는 피아노 레슨. 지금이야 수영이라도 하지만 8살 때만해도 유일한 과외(^^호아의 표현)...1년 정도 지난 즈음, 성실하게 연습하지 않는 모습이 보여 레슨 6개월 금지령을 내렸다. 울며 열심을 다짐했지만 6개월 뒤에 이야기하자하고 과감히 끊었다.
2. 이후 6개월 뒤, 열심히 하겠다는 호아의 다짐과 함께 개인레슨 시작, 1년 반정도를 하니 또 시들...좋아는하면서도 개인연습에서의 성실성이 아닌 불성실이 반복되는 상황..다시 6개월 금지령..
3. 지난 2012년 11월..다시 레슨 시작..정말 열심히 개인 연습한다. ^^
4. 항상 호아에게 말한다. 읽기와 쓰기, 신앙생활의 베이직 프로그램 외에 어떤 것이라도 억지로는 하지 말라고...
5. 어떠한 학습과정도 그 과목 자체보다 과정학습으로서의 생활태도력과 학습태도력이 훈련되어야 한다. 어느시기보다도 초중등까지는 더더욱 그렇다. 일상에서 성실이 훈련되어져야하는 이 시기에 눈치를 보며 속이는 거짓이 연습되어지고 불성실이 연습 되어진다면 그것은 인생의 재앙이다. 그것도 매일, 일상의 반복속에서...
6. 전문가는 눈에 보이는 커리큘럼의 지도자일 수는 있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보이지 않는 '히든 커리큘럼'을 통한 교육이며 그 몫은 어떠한 교사도 전문가도 목회자도 대신해 줄 수 없는 부모의 몫이다. 보이지 않는 최상의 커리큘럼, 하나님백성을 세워가는 자녀들의 인생대학 멘토는 부모여야 한다. 히든 커리큘럼을 방해하는 그 어떤 최상의 프로그램도 일상의 히든 커리큘럼을 대신하도록 기회를 주어서는 안된다.
7. 호아야! 너는 일기를 쓰는게 아니야!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글쓰기를 하는 것도, 피아노를 치는 것도 아니라 성실을 훈련하는 거란다. 호도애 홈스쿨에서 우리가 관심갖는 최고의 커리큘럼은 성실을 훈련하는 거란다. 하나님 앞에서 그분처럼 신실하게, 나 자신과 사람앞에서 성실함이 인정되어진다면 그 기초 위에 세워지는 하나님의 디자인, 그 분의 일하심을 우리는 바라보게 될거야..인생의 비전디자인..그것은 오늘을 살아가는 거야. 하나님과 사람 앞에 신실하고 성실하게..
8. 다음 주, 세번째로 피아노 레슨을 잠시 중단한다. 두 달 동안...이전처럼 성실하지 못한 이유가 아니라 재정적 현실 때문에....다름 아닌 호아가 재능을 보이는 인라인 개인 레슨을 현 국가대표에게 받기로 했는데 비용이 조금 '쎄~' 피아노 레슨비를 보태기로 결정..^^ 딱 두달 간 만...인라인도 두달만 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 기간 레슨하는 모습을 잘 스캔해 이후 인라인 지도는 내가 대신 하련다. 호아는 두가지 모두 다 하고 싶어하나 '현실'을 인정하고 두달 간 피아노 레슨 멈추고 개인연습 하기로 했다. 지난 11년간 훈련해 온 일상의 성실이 어느 정도 자리잡아 혼자서도 잘 하리라 믿는다. 이제 2개월 뒤, 일취월장 한 호아의 인라인 솜씨도 선보이기로 약속~ ^^
9. 성실함에서 모범을 보이지 못해온 지난 날의 아빠에 의해 성실함을 배워야 하는 호아..그 사실을 알기에더욱 노력하게된다. 기도하게 된다. 홈스쿨은 아이들의 학교 이전에 부모들의 변화대학이 되어간다.
지금이라도 힘을 내어 봅니다.